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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오다 3- 다사다난, 사건사고의 해외영업 현장

by Khori(高麗)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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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마지막 오더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저 내 경험이나..수주라는 것이 기존 거래관계가 있을때엔 기업의 필요에 의한 활동이기도 하지만 또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에 의해서도 많이 반영된다. 기업의 필요가 많은 경우에는 물론 사람이 운영하지만 그 틈새가 적고 시스템적으로 적용될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의 운영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경우로 산정해서 기록하고자 한다. 어차피 시스템도 다 사람이 돌리는 것이고, 사람에게 완벽이란 없다. 항상 문제라기 보다는 세월이 흘러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뿐이겠지만..문제가 아니라 변화라 생각하면 좀더 마음이 편하다.

1. 외국사람도 조선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 아니 더한놈이 더 많다
영업을 하면서 Jewish들을 많이 본다. 악착같기로는 한국와 수위를 다툼지만, 세계경제에서 그들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음은 현실적인 문제이다. 유대인들에 대한 생각은 영토를 잃은 불쌍함..성공..탈무드 이런 생각이 있지만 해외영업계통에서 80년에 있었다는 말은(나도 교수님께 들은 말이라 그 전일지도 모름)..."마지막 총알 하나를 남기고 사막에서 독사와 유대인을 만나면 유대인을 먼저 쏴라"였다. 뭐 이런 자인한 말이 있지만, 경제활동속에서 보면 정말 그말이 맞는것도 같다. 사마천이 나보다 돈이 10백, 백배, 천배많은 사람에 따라서 두려워하고, 그사람의 일을 하고..그사람의 노예가 된다고 화실열전에서 말하듯, 어쩌면 물려죽는 것보다 못한 삶이 경제적으로 속밖되어 비참하게 사는 것이리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내가 이아저씨를 업계에서 세번 만난것 같다. 평상시 자신감있고, 라스베가스에서 지갑을 흘렸는데 100불자리만 있는데...너무 많아서 지갑이 반으로 접히지 않더라..이런 아저씨가 이태원에 가면 한국말로 "깍아주세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정말 5천원 안깍아준다고 물건을 안사고 돌아선다. 집에 헬기장도 있는 영감님이 쫌생이 같기도 하고, 검소함에 존경스럽기도 하다. 자기가 어렸을때, 아버지 구두, 자동차등 무엇인가 일을 하지 않으면 용돈을 아예 안주셨다니, 삶속에서 체득된 교육이리라. 두번째 동종업계에 있다보니 또 만나게 되는데..발 넓은 영감님이 이회사하고도 오래 거래를 하고 있었다..동료들이 전시회를 갔다가 왔는데 혀를 내두르더라.. 400불짜리 제품을 20불깎아 달라고해서 안깎아줬는데..전시회장에 와서는 의자를 모아서 가죽코트 뒤집어 쓰고 눕더란다.  이건 조선사람들의 전매특허인데..냅뒀더니 정말 꼼짝안하고 아침부터 누눠있더라는 것인데..결국 찾아오는 고객들도 민망하고 해서 20불깎아주고 보냈다는 것이다. 사실 고객들끼리도 서로 아는 놈들이었으니 가죽자켓을 뒤짚어 썼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노인네다. 마지막으로 이영감님을 본건 더 늙어서였지. 사실 이 영감님이 일할땐 진짜 땟국물도 짜서..뭐에다 쓸아저씨라는 생각에 혀를 내둘리지만, 개인적인 상황으로 변하면 얼마나 인간적인지 모른다. 이럴때 보면 사이코패스거나, 마음속에 자아가 두개인 광인이 아닌가도 생각이 드니..
마지막 만남이 환상이다. 대기업에 갔더니..아영감님 거기도 거래를 하는거야..ㅎㅎ..물론 전략적 vision을 갖고 미래에 투자하는 형태가 됬지만 하여튼 대단한 영감님이란 생각을 했다. 현재의 주류는 아닐지라도 미래시장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고 보고, 기다리는 자세..그 설명을 듣고보면 무엇인가 경영하는 사람은 보는 작은 것도 간과하지 않고, 과거의 사례를 통해서 현재에 합리적으로 적용, 접근하는게 습관화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업체랑 claim상황이었다는 것이 나의 고난일뿐이지. 출장을 갔다. 뭐 열받았으니 마중도 안나오더라..찾아갔다더니..얼굴을 서로알고..대신 좀 방치해 놓고, 재무이사가 와서 개거품을 물고 떠들어대니, 난감하기가 그지없다. 문제의 핵심은 고객은 좀 과도한 요청을 하는 것이고, 그 전에 문제의 발생으로 3번이상 양보를 한 상황이다. 들어가자마자 뭐 이런 개떡같은 일이..결국 영감님이 앉자마자 내앞에 내놓은것은 "고소장". 흥분해서 멱살잡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으로 호흡크게하고, 냉철하게 내 위치를 파악하고 최선을 다할뿐이지.. 눈을 부라리며 불사항쟁의 자세를 보는 노인네를 보면서 대단한 열정이다, 수전노다 뭐 이런생각도 들더라. 합리적으로 회사의 규모상 소송을 한다하더라도 법무팀동원하고 하면 해결이야 되겠지..그리고 규모의 차이는 권력의 차이도 된다. 지지는 않겠지만 평판이 문제일 뿐이다. 또한가지 신의성실의 원칙에 대해서 제품의 목적구현과 상황에 따른 판단이기 때문에 해결하겠다고 확인해주고 왔다. 물론 돌아와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보고하고 처리계획을 요청하였고, 다들 한편 걱정과 한편 애물단지 해결. 치킨반반같은 기분이랄까..잘 해결되고 그 영감님이 한국에와서 만났다. 개거품물던 재무이사도 영감님도 다시 편하게 잘 만나고 헤어졌다. 그땐 어찌나 또 나에게 침을 발라대던지..또 업계한분 또 불러서 같이 보고 하여튼 요란했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게 해결되니 또 이렇게 얼굴에 희색을 띄는 노인네를 보면 알쏭달쏭하다. 그러고 시간이 1-2년지나 전시회에 가다가 지나치는데 처음에 잘 못봤는데 다시와서 빙긋웃고 인사를 청하네..

여기서 말하는 jewish는 한사람의 단면일 뿐이다. 하지만 많은 jewish들은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다. 특히 정상거래속에 commission거래를 많이 하는것 같다. 특히 거래를 복잡하게 하여 사람을 옭아메는 재주는 정말 대단하다. 이런 점은 정말 조심해야한다. 입금안해서 물건 안보내면 연락안해도 commission(자기돈)안주면 바로 비행기타고 오던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jewish를 보면 비지니스에서는 그리 탐탁지 않다. 좀 영악하달까?


2) 한국사람의 정서를 갖게된 녀석
지금도 친구처럼 이야기하는 my friend..이 희한한 종자도 변태가 틀림없는 dutch다.
네덜란드 시장을 개척할때다. 막 이지역을 할당받고 했을때 분명 다른 두회사가 한회사라며 거래를 제의해왔다. 원래 A기업에서 products manager로 일하던 그녀석(변태..친구..고객)이 B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A와 B가 동시에 거래를 하자고 동시에 왔다. 그 역사를 아는 입장에서 참 곤란한 일이고 네덜란드라는 작은 곳에 두 고객을 둔다는 것도 부담이다. 냉정하게 거절하더라도 일단 두사람의 말을 들어봐야하지 않을까? 사무실 back-up을 위해서 나는 잔류하고..일주일동안 무려 4명의 account를 돌보고, 생산조율하고.. 현지업무는 동료들을 믿고.. 하여튼 동료전화가 왔다. 미팅이 3시에 B, 4시에 A인데..그녀석은 아침9시부터 와서 앉아있더란다. 물어봐도 괜찮다, 음료수 줘도 괜찮다..하여튼 출장갔던 팀장이 그 정성에 감복했다. A는 정각에 도착해서 와있는 녀석을 보고..먼저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의심하고.. 어찌보면 그녀석참 똑똑한 반간계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멋진 전략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일년동안 겨우 1만2천불샀다..ㅎㅎ..하지만 모든 사람의 그녀석의 성공을 바라고, 기대했던것은 그가 상대적 약자(규모도 적고, 자금력도 딸리고)였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고, 그에 대한 믿음을 나도, 특히 우리팀장이 갖고 밀어줬으니..사람은 뭘해도 때와장소가 잘 맞아야하는것 같다. 그리고 규모가 좀 커져서 역시 B와 분쟁이 생기고, 불똥은 물건파는 놈한테 와서 시위를 왔다. 우리의 정책은 이이제이도 아니고..시작할땐 손붙잡고 같은 회사입니다 하더니 이젠와서 이혼하고 각자도생이라니 우리도 억울한거지. 그런데 이녀석이 사무실에 와서 절박한 심정은 알겠지만 책상두들기며, 자기의 상황만 떠들고..우리 팀장은 배은망덕한놈하고 불만이고.. 어차피 평행선이다.

조용히 담배한대 피자고 불렀다. 그리고 "집에가라!"라고 했다. 그래도 고객인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정말 집에 가버리라고 했다. 이성적으로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불만을 갖고 싸움을 하러 왔으니..너랑 싸울의사가 없으니.그상태면 집에가고, 이야기를 할꺼면 정중하게 팀장한테나 사과하고 잘 풀어보자고 했다. 혼자 담배몇대 피게 내비두고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사과하고..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찾아서 마무리는 잘 된것 같다. 팀장님이 미팅 끝나고.."저자식 약먹은건진 미친건지 알수가 없네?" 하길래 피식 웃고 말았다. 그 다음에 출장갔더니..집에서 파티를 하는데 한국 잔치하는 것과 같고, 언제나 찾아가면 우리가 왔을때 해주는 것과 똑같은게 아닌가? 한번은 물어봤더니..자기는 한국오면서 한국사람들과 문화가 참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이해하는 만큼 모방을 한다는 것..하여튼 요녀석도 참 희한한 놈이다. 가끔 말하는 것 보면, 한국사람같애.

갑자기 이 친구랑 생삽겹살,목살, 곱창 화로구이를 먹던 생각이 난다. 기절초풍할거 같던 모습..ㅎㅎ 나중에 좋아하더만.. 보고싶네 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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