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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러시아를 떠나며

by Khori(高麗)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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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러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넘어간다. 항상 글자읽는걸 연습할 만하면 떠나고, 많은 에피소드의 반복에도 익숙해 지거나 적응이 안되는 대국...

오전 11시부터 나가라는 아줌마, 살다살다 호텔 좀 심한게 아닌가한다. 그래도 난 러시아지라고 넘어갈 수 있게됬으니 뭔가 배운 것이다. 어젠 너무 늦게까지 고맙고 또 마음 심란한 서로 너무 잘 아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이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나서 baggage check에 짐을 맡기러갔다. 직원이 뭔가 쓴다. 이런 오래쓴다. 역시나 돈달라고한다. 세상에 만상에나 호텔컨서지에서 돈을 받는다. ㅎㅎ 말을 말아야지. 호텔에서 환전하면 10%쯤 더 갖고간다. 콜라나 물도 밖이랑 4배는 차이난다.

시내에 나가서 초밥을 먹었다. 자리에 앉고 다시 걱정이된다. 어제 식당에서도 호텔 맥주집도 카드를 안받는다. 지들 맘데로다. 여기도 캘리포니아롤과 초밥집이 늘어가고 이번엔 유니클로샵도 큰게 보인다. 수출을 국부유출로 생각하는 재미있는 나라. 아마 러시아에서 수입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어제 미리 약속한 택시기사가 문자를 보내왔다. "ok" 나도 답신을 보냈다. "ok" 그리고 약속한 시간에 만나서 반갑게 손인사와 환한 웃음을 교환한다. 이게 사람사는 맛이다. 말은 안 통해도.

동료는 집에가고 난 유럽가고 많이 안좋은 시스템이다. 새로 개장한 터미널E는 깨끗하다. 명품들로 도배된 신 터미널이 이 나라의 발전을 말한다. 가격표는 관세선을 넘는 순간 euro로 바뀌고 가격은 유럽물가수준이다. 버거킹 와퍼에 치즈가 없다. 그냥 먹는거지 뭐 ㅠㅠ 가격은 미국 두배쯤된다. 그런데 치즈가 없어. ㅎㅎ 자꾸 뒤끝생길려고한다.

게이트 앞에서 사기세가를 읽었다. 어차피 두시간이나 남았는데. 역시 열전이 제일 재미있다. 역사배경이 부족해 건너뛰고 공자세가를 읽었다. 갑자기 책제목을 본건지, 생김새가 비슷해서인지 중국 아줌마가 만다린 신공을 펼치신다. 게이트를 찾나보다. 티켓을 보니 게이트 표시가 없다. 타임테이블을 보니 비행기도 없다. ???? 터미널D로 갈 양반들이 왜 E에 오신것인가. 말이 안통하니 아이팟을 꺼냈다. 아줌마 5명과 아저씨 한명이 날 둘러싼다. 터미널D를 알려주니 어디로 가냐는듯 하다. 발음이 아래하와 비슷하다. 고맙다는 말도 없고 자기들끼리 떠들며 사라진다.

보딩을 했다. 해외영업 동메달쯤 되는 하프밀리언에 근접한다. 아쉽지만 좀 적은 편이다. 문을 통과하는 순간 한숨이 나온다. 뒤에 오던 아저씨의 탄성과 표정이 기가막힌다. 젠장 계단이야. 3층인데. 이렇게 짧은 노선엔 다들 가방들고 타는데. 마지막까지 일관성을 보여주는 러시아다. 비행기탔으니 걍 자야겠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차고 오른다. 저 밑에 집으로가는 대한항공이 보인다.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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