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99년부터 러시아 비즈니스를 하고, 금년에 2-3번은 매년 방문을 하고 있다. 러시아어를 할 줄 안다면 좋겠지만 고객들이 영어를 잘 하기에 어려움은 없다. 그리고 구글번역기의 조금은 어색한 번역도 전화기를 통해서 유용하게 사용한다. 키릴어를 대충 읽을 때 쯤이되면 출장에서 돌아올때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구체적인 사항이나 정보를 본다기 보다, 러시아 문화를 이해하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이다.
과거 대제국을 유지하고, 근현대 냉정시대의 한 축으로써 대륙적 기질이 많이 남아있다. 또 중국과 미국과는 참 다르다. 하지만 거구의 우락부락한 사람들 속에 스며들며 그들의 사람냄새를 경험한다면 저자의 말처럼 그 인간미가 아주 좋다고 느낄 것이다. 나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10년 넘게 같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달리 논리적이고 약싹빠르지 않지만, 믿으면 우직하게 걸어가는 곰같은 성향이 가끔 존경스럽기도 하다. 작년 루블화 폭락으로 경기는 영 시원치않다. 관급공사들은 계속 밀리고 있지만, 내 경험으로 땅파서 먹고사는 나라들(광물, 원유 등등)은 저력이 있다. 비록 정치적인 이슈들로 더 어렵지만 그들의 자존심과 저력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최근 5-6년동안 러시아내 카지도등도 사라지고 건전해져가고 있다. 아직 보드카를 많이 마시는 것은 여전하지만, 새롭게 올라가는 건물들과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냉정시대의 문화와 다양한 문화예술의 자원들을 볼때 돈이 많다고 대국이나 선진국이 된다는 생각을 버리게한다.
현재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봐도 중국에 가서 성공할 확률보다, 러시아에 가서 성공할 확률은 좀더 높다. 아직 답답한 사회시스템이 문제지만 그들나름의 시스템 원칙은 존재한다. 한번 읽는 것보다, 한번 가보는 것이 훨씬 낫다. 쓰파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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