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의 묘미는 이야기도 있지만 상상력이다. 무협지와 다른 점이라면 서양의 마법, 주술, 마나등 이쪽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리의 체계와 계보가 있다. 동양의 능공허보, 장풍등 인간이 희망하는 상상력이 존재하지만 좀더 체계화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령, 인간, 중간계는 세상을 다른 차원으로 보는 관점은 마치 그리스 신화적 구조처럼 되어 있다. 현대적인 신화와 상상을 펼쳐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어른들은 세계문학전집이 더 중요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막내의 말처럼 "아빠, 표지가 간지난다?"는 표현처럼 묘한 매력이 있다.
금년 내내에 경영경제, IT, 동양고전등 다양한 책을 보아왔다. 문득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비록 부족함이 넘치지만 주어진 상황속의 이해가 부조한 것이 이성적 사고의 부족인지 상상력의 부족인지 혼동될 때가 많다. 사실 한쪽 구석에 쳐박아둔 신화에 대한 책을 보려다 시작한 로도스도 전기..거의 국내에서는 1세대의 판타지 소설류라는 측면에서 보니 재미있다.
만화로도 나온 이야기는 성기사(중세 크루세이더처럼..)의 아들 판, 영웅 니스의 딸 레일리아를 찾아주기 위해 숭고한 정신을 보여준 트워프 김, 판의 친구이자 사제 에트, 도둑길드의 동행 우드 척, 묘하게 판과 인간에게 관심을 갖고 파티에 참여한 하이엘프 디드리트, 앞으로 대마법사가 될것임에 틀림없는 별을 찾는 슬레인이 현실을 떠나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동의 관심사를 갖고 함께 살아가지만 각자의 길이 있고, 누군가에겐 주어진 사명이 있고, 또 누군가는 그들에게 의지하며 같이 살아가고자 한다. 작은 파티는 또 다른 작은 세계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가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고, MMORPG와 같은 게임으로 자신을 아바타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죽어도 다시 살아나고, 하늘을 날고, 해저를 돌아다니는 등 인간의 육체가 갖은 한계를 넘고자 하는 상상은 그 것만으로도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환타지 소설의 장르가 그러하듯 30여년전 전쟁과 여섯 영웅의 출현이란 배경은 트랜스포머, 반지의 제왕등과 같은 이야기에서도 익숙하다. 그리고 그 영웅중 밝은 빛과 같은 후안, 암흑의 검을 들고 젊음을 유지하자는 인간의 굴레에 반역한 밸드의 대립구조가 단진 판 일행의 이야기 배경이 된 것은 조금 아쉽다.
인간의 세상과 같이 앞세대의 영웅이 동귀어진과 같이 사라져가고, 새로운 영웅의 시대가 조금씩 시작된다. 그리고 2권부터는 아마도 니스를 이은 레일리아의 이야기와 새로운 영웅들의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질 것 같다.
게다가 판도라의 같은 지나친 호기심의 우드가 레일리아를 지배하던 카라의 커글넷을 갖고 도망가는 것을 보면 인간 세상에서 참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세상에 문제가 하루도 없는 날이 없는 이유는 문제는 항상 믿는 사람이 코 밑에서 터치기 때문인듯 하다.
회색의 마녀라는 소주제와 같이 1권에서 카라는 참으로 혼란스럽다. 노자와 같은 중용의 의미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균형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 균형이란 논리가 인간의 세상에서 중요하지만 균형이 만들어낸 비정상..참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도 환타지를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나도 마법사처럼 작은 수정 구슬이라도 한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점집내면 대박이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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