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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마지막', 결정적일 수 있지만 싫다 -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by Khori(高麗)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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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적인 표지가 아동문학상을 받았다는 표시보다 눈에 띈다. 사실 아동 문학상인지 몰랐다. 푸른빛의 기시감이 짙은 표시 속에 반쯤 온기가 도는 얼굴은 미묘하게 강한 인상을 준다. 인간에게 익숙한 이성과 감성의 구분일까? 표지에 끌려 주문한 책이 SF 장르에 아동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을 주문 후에 알게 됐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전체 스토리의 구성이 표지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 물리적인 시공간을 뛰어넘을  없지만 어쩔  없지 38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이 재미있다. 모든 사라이 내일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를 안고 산다.  감정에 따른 이성적 활동도 달라진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다는 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시작하는 구절에도 사기꾼에 대한 구절이 나오는 것을 보며  책은 어떤 이야기일까? 호기심이 생긴다.

 

 

 상상의 이야기는 모험과 희망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쫒고, SF의 미래가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까? 영화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천공의 라퓨타, 스타워즈. 에반게리온 등 공상과학 분야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평온하기보단 왠지 불안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정확성을 추구하는 이성적 활동과 별개로, 정확성을 처리하는 방식으로만 사람에게 다가서면 옳지만 기분이 나쁠 때가 있기 때문일까? 이것이 인류의 자유에 대한 의지 때문일까? 

 

 미래로 떠난 세상은 어떨까? 모두들 프로그래밍  교육을 380년의 수면시간 맞으면 재탄생된다. 콜렉티브에 의해서 인간이 재탄생된다는 사실과 리타 할머니의 쿠렌토(옛날 이야기)를 기억하는 페르타를 비교하게 된다. 역시나 목적과 효율에 따른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목적만을 지향하는 콜렉티브가 옳다는 생각을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만 살아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과 창고, 소란이 함께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책에서 그려지는 미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은 매락(context)가 인간에게 의미하는 중요성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는 부모에 부모로 이어지고, 우리가 접하는 세상은 친구, 이웃, 사회, 세상으로 확장된다. 책에서 언급되는 현재처럼 지금도 전쟁과 폭력,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지 이어지지만 인류의 역사가 그렇다. 하지만 아직도 지구에는 인류가 존재하고 존재해 간다. 갑자기 본적 없는 또라이가 핵폭탄 불꽃놀이로 멸망을  수도 있지만,  싸움 속에서도 멸망을 길을 걷고 있지는 않다. 물론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사고가 난다면 장담할  없다. 책의 배경처럼 혜성 충돌의 시간이 온다면 광활한 우주를 향해 출발할까?  그루의 나무를 심을까? 가족들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낼까? 나 같은 사람에겐 후자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상처럼 도착한 미래는 기대한 것도, 바라던 것도 아니다. 380년 후의 미래에 약속과 달리 가족은 해체되고, 신체적 나이가 뒤바뀌면 인간의 정신은  충격을 받는다. 맥락이란 시간과 함께 켜켜이 쌓여 우리에게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다. 그것이 지식일  있고, 어떤 관계와 사물에 대한 깊이일  있다.  모든 것이 현명함으로 조금씩 나아간다. 인간에게 지식만 쌓는다고 올바르거나 현명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지혜와 현명함은 지식의 체험과 반복의 체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인위적인 기계적 조합이 아니다. 자식도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고, 부모도 어떤 자식 일지 선택하지는 못한다.    없는 미래와 같은 불확실성이 함께 하는 시간 속에 스며들어야 맥락이 생긴다. 

 

  모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책도 마지막 희망을 그리며 끝난다. 아마 그들에겐 오랫동안 다시 인간 본성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복원하는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그런 미래를 그리고 싶지는 않다. 특히 오늘같이 맑고 깊은 하늘과 노란 은행나무가 화려하게 피어오른 날에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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