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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미쓰백

by Khori(高麗) 201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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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은 지금부터 열불나게 밀린 독서를 해야한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 '에일'(어무이....ㅠㅠ), 절반쯤 읽은 열국지등 마음이 바쁘다. 어제 오늘은 경남까지 업체 방문을 하고 돌아와서 승진심사에 밀린 일도 많다. 대강 철저히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한가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영화를 두 편이나 봤다. ㅎㅎ


 미스백이란 영화는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한지민의 연기도 꽤 괜찮다. 조촐한 배역에 저런 기구한 운명이 존재할까하는 생각이었는데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단다. 


 부모는 자식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선택할 제한적 권리가 있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한 권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차피 신이나 삼신할매는 점지만 했지 책임을 져주는것 같지는 않다. 나도 부모도 이런 기대는 애시당초하지를 않는다. 판타지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소원수리다. 이런 이유로 부모는 자식이 성장해서 독립할 때까지 빚쟁이다. 독립을 해서도 가슴깊은 곳에 항상 애뜻함과 사랑스러움이 자리잡은 대상이다. 나의 부모가 그랬도 나도 가끔 뚜껑이 열리긴 하지만 그렇다. 


 이런 신이 점지만 굴레와 의무를 갖고 가족이 된다. 그런데 이런 의무의 법칙에 예외의 존재가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돌아보면 동일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에게 부모가 아니라 보호자로써 다가가는 미쓰백은 어느 부모보다 사랑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는 이성적 배움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배움이 있는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아비를 죽이는 것과 어미를 죽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동물도 하지 않는 짓이 어미를 죽이는 짓이다. 이 영화에서도 동물도 하지 않는 짓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비가 어미를 잃은 자식에게 동물만도 못한 짓을 하는 것을 보면 세상에 인권이란 사람다운 사람에게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이유괴, 마약, 강간범을 살인에 처한다는 중국이 소득은 낮아도 차라리 문명국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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