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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밥벌이의 지겨움..쎄다.

by Khori(高麗) 201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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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밥벌이의 지겨움

김훈 저
생각의나무 | 200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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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에세이는 읽지 않는다. 에세이란 살아가는 이야기,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에세이가 싫다기보단 그냥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더 좋아할 뿐이다. 일상의 수다가 살아있는 이야기라면 글로 쓴 수다는 어쩌면 죽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뿐이다. 어차피 무슨 경천동지할 새로운 것을 에세이로 쓰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살아 움지이는 것과 생동감있게 수다떠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머슴아들의 평균수명이 어느나라나 항상 짧을건 수다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그 연장선상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게다가 칼의노래, 흑산등을 보니 머리에 번개불이 팍팍튄다. 바짝마른 짱돌이 깨알같은 딱딱한 글을 대하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그럼 갑갑함에도 이 책을 산 이유는 딱 한편을 보기 위함인데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다. 2004년판 이쁜 책이 자주가는 커피숍에 있는데, 주인장이 하루만 빌리자고 해도 절대로 안된단다. 나같은 지겨워서 빌려줬을텐데..절판의 서러움이다. 어찌해 주문한 책은 이상한 문고판이 오고 그래서 겨우 구한 절판은 2007년판이되버렸다.


여기저기 생각나는데로 보면서 꼭 보고자하는 편은 남겨뒀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볼꺼 같아서인데 사실 집에올때까지 크게 재미있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와서 그 편을 보고나서 미소짓게된다. 도가 사람을 떠나면 도가 아니라고한다. 사람이 느끼는 것을 사람이 느끼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평범함의 진리라고나 할까? 아무리 그래도 끊을께 없어 밥을 끊어볼수 있겠소 하는건 같이죽자는 말만큼 무섭다. 참 묘하고 무서운 동기부여가 되네.  하긴 사는게 지겨우면 아둥바둥할께 아니라 뗏장덮고 잘 묘자리를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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