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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冊)

배운지식을 부인하는 첫 걸음

by Khori(高麗) 201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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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 실록

박영규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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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상고사, 현대사만 보다 최근 조선사를 간략하게 읽고 다시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서 읽고 있다. 삼국시대에서 고구려를 읽고, 고려를 읽어볼 계획이었는데 조금 수정을 해야할 것같다. 비록 백제가 고구려에서 나왔지만 백제, 신라등도 읽어봐야할것 같다. 특히 저자의 책도 치우치지않고 의견과 추정등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설명해 줘서 좋은듯 하다. 진작에 세트로 살껄 한권씩 한권씩 


특히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배운 한반도 중심의 식민사교육을 뒤짚어 읽어야 하는 현실과 아이들이 보다 웅장한 우리나라의 역사에 다가간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흐뭇했던것 같다. 중학교시절 담임이 중국 산동반도에 잇는 백제를 잠시 이야기해줬지만 교과서에 기록되는 하는 야사로만 기억했다. 점차 관심을 갖게되고 최근 사학자들 중심으로 식민지시대 이후 이병도의 사관을 벗어난 고증시스템으로 한발한발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육의 폐해를 스스로 체험하게 되는게 교육과정을 통한 반복적 학습이 무의식적으로 현재와 역사를 혼동하는 나를 보게되는 것이 스스로 참 어색하다. 


고구려왕조실록을 보면서 진나라가 통일을 하고도 한반도쪽으로 그 영향력을 펼치지 못한다. 분명 이곳에서도 또 다른 자치적인 문화권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도 요순임금을 동이족으로 은나라(상나라)를 동이가 세운나라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민족의 뿌리가 삼국시대이후 중국, 왜에 주기적인 핍박을 받던 찌질한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긴 갑골문자도 동이족의 문자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800년의 부여, 900년의 고구려 그리고 옛조선은 훨씬더 오래됬으니..초반부에 설명된 우리민족의 기원들에 대한 의견은 세겨둘만하다.


그런 점에서 역사적 정보를 갖고 있는 지명의 유래, 지명의 부여방식, 위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여 논리적인 퍼즐작업을 하여 역사를 해석하게 되고 이런 관점의 차이로 논쟁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문헌이 있으면 좋겠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된 상황이라 이런 정보의 논리적 조합을 통해 비정하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렇게나 일본놈의 생각을 받아쓰기하여 자기맘데로 결정한 이병도가 민족의 역사앞에 진죄는 정말 크다고 생각하게될뿐이다. 이 양반은 공부를 너무 안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게한다. 그보다 그 밑 학계에 붙어 밥벌이를 위해 존재의미가 사라지지 않으려고 그 잘못된 인식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학자로써 양심을 논할 필요가 없는 자격미달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가 혹시 하고 찾아본 초등학교 역사책을 보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던것 같다. 고구려의 강역도가 우리가 배우던 시절과 전혀다르기 때문이다. 산동반도까지 쭈욱 이어진 고구려 강역도가 서북공정을 마치고 진행되는 동북공정을 차단하는 고구려장성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한다. 


특히 저자가 중국에서 말하는 요서, 요동지방과 고구려입장의 요동과 요서가 다르다는 기준은 또 상당히 재미있고 논리적이다. 아쉬움이라면 상고시대의 역사적 문헌이 적고, 단재가 살아있을때만 해도 볼수 있던 책이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것들이 아쉽다. 좀더 많은 발굴과 통일한국에서 역사적 고증을 위한 학자들의 교류가 더 높아져야하지 않을까한다. 고구려의 멸망이 어쩌면 너무 허무하기 때문이다. 영화 평양성의 코미디영화로 각색하기엔 그 의미가 너무 크기도 하고 역사스페셜에서 말한바와 같이 마지막까지 조국에 충절을 바친 안시성성주에 대한 고마움이랄까..


동명성왕에서 보장왕까지 다양한 왕들들 고구려하면 광개토대왕이다.  하지만 초기의 좌원전투, 청야전략등 보면 속이 후련하다. 이덕일 소장의 고구려 관련책보다는 좀더 고증과 다채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게 잘되어 있다. 또 6대 태조왕을 설명하면서 나라를 세웠다는 태조를 동양을 통틀어 고구려가 최초라고 하는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되고 칭제를 한것으로보아 천자의 제국이란 말에도 수긍을 해야하는것이 아닌가한다. 그래서인지 중원을 장악하던 고구려의 역사가 더 아쉬운것 같고 한배에서 나와 분리된 백제가 어떤 면에서 아쉽다. 둘이 먼저 통일이 되었다면 신라는 쉽게 자멸하고 중원을 더 오랬동안 지배할 수 있었을텐데..한가지 우수운 궁금증은 초기 왕들이 거의 100세를 넘나들면 90세가 넘어서도 친정을 나간다. 그런다 뒤로 갈수록 수명이 절반을 주는 이유가 궁금하다. 


책의 초반을 보면서 김진명의 고구려1-4권하고 같이 읽고, 11대 동천왕대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촉오 삼국지시대와 겹치고, 19대 광대토대왕에는 태왕사신기를, 보장왕쯤되서 평양성을 같이 보면서 여유있게 볼수 있을것도 같다. 고구려의 천자의 제국이었다처럼 사진자료가 있으면 훨씬 보기 좋을텐데 이책 씨리즈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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