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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1)

by Khori(高麗)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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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관련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확률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수학 시간에 배운 확률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그 확률적 분석과정과 그 과정을 위한 자료 분석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이끌어 낼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그 판단을 기준으로 불확실한 위험이 다가는 미래에 스스로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확률은 또 얼마인가? 이 과정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나는 말장난 같지만 손실이 날 확률을 최대한 제거함으로 가능성 높은 수익만 남기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투기와 도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 말은 내게 상당히 높은 투기적 도박적 성향이 존재했고, 현재는 도박적 성향은 상당히 제거했고, 투기적 성향과 투자적 성향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군림하며 전투 중이란 생각을 한다. 마음과 실행의 오차가 생기는 이유다.

 

 수익이란 집합의 확률을 올리는 방법은 기업의 가치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보분석과 예측에 따른다. 이에 근거한 분석 결과와 예측은 자신의 지적 역량(학습+경험)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반대편의 데칼코마니는 주식 가격 변동이다. 이 변동이 기업가치에 적정하게 수렴하고 있는가? 또 기업가치보다 낮은 상황이 벌어졌는가? 실질적 예측 가치와 주식의 가치 사이에서 차이가 존재하고 그 차이가 수익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줄 확률은 얼마인가? 그리고 이것을 실행하기 전까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말을 쉽게 하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행위의 과정이다. 과정을 잘 수행하면 버핏의 말처럼 "돈을 잃지 않는다"와 "그 원칙을 잊지 않는다"에 다다르게 된다고 믿는다. 잘 되냐고? 그럼 이런 글을 쓰고 있지 않을 것 같다. ㅎㅎ

 

 전혀 그렇지 않다. 쉽지 않다는 말이고, 간략한 원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나온다. 이해는 되지만 경험 축적이 되지 않았으므로 잘하기 쉽지 않다. 동시에 분석은 수익의 여집합(변동 없음과 손실)에 대한 경우를 파악하고 최소한 자신이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을 축소하여 손실 기회에 적대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투자라고 책은 말하는 것 같다. 투자를 원금 손실의 위험을 최대한 방지하며 수익을 도모하는 것으로 말한 이유에 대한 내 이해다. 시류에 틈타 단기적으로 수익이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와 투자의 차이에 관한 설명은 언뜻 비슷해 보인다. 자세히 읽어보면 미묘하지만 그 미묘한 원칙적 차이가 존재한다. 그 차이가 아주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본다. 

 

 아이가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여 워런 버핏 책을 하나 읽히고 있다. 그러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누구냐고 물어보던데 마침 읽고 있던 이 책을 보여줬다. 그래고 오늘 오전에는 잠시 이야기를 했다. 단기적인 이익을 바라는 투기적(도박적은 아닌 것 같다. ㅎㅎ)인 내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아이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것저것 알려주며 스스로 다시 한번 반성하는 계기도 된다. 아이도 일부는 이해하고, 일부는 머리가 복잡해지는 듯하다. 

 

 아이는 친구가 코인 스캘핑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것에 관심을 보인다. 그런 일에 재능이 있고 소질이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아빠가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투기를 하겠다면 확실하게 집에서 내쫓을 거다"라고 말해줬다. 인생에서 돈을 버는 것은 중요하지만 돈만 벌자고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것은 인생에 큰 낙서를 하는 것이다. 인생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많고, 돈은 그것들이 더 원활하게 해주는 수단이다. 두 번째는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행동이 생각과 몸에 배면, 다른 일도 그렇게 하기 쉽다. 그러면 인생을 망치기 때문이다. 어째 스스로가 좀 미심쩍다. ㅎㅎ 

 

 내가 설렁설렁 읽었던 현명한 투자자를 다시 보겠다고 개정 4판을 다시 사며 이 책도 같이 샀다. 그러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안전마진과 현명한 투자자들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논리적인 접근을 하고, 정확하게 이론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부분은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어쩌면 다 아는 것처럼 떠벌리는 글보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애매하게 말하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참 노자적이고 사실적이며 현실적이다.

 

 각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해설이 있다. 그 앞에는 서문과 개론이 존재한다.  주자가 공자의 글에 각주를 붙이듯 개정판은 원문에 대한 해설을 포함하고 있다. 각주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세대를 넘어 명망 있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해석을 더해 이해를 돕고 있다. 그래서 차이도 존재하겠지만 원문과 함께 읽기 쉽다. 또 다른 점은 독자를 위해 쉽게 쓰였고, 번역도 매끄럽다. 아쉬운 점이라면 목차까지 도달하는데 50페이지를 넘어야 하고, '1장 증권분석의 범위와 한계, 내채 가치의 개념'이란 원문 첫 페이지에 도달하는데 무려 110페이지를 읽어야 한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며 갖고 있는 의문들이 있다. 내 투자 일기도 블로그에 남겨두고 있다. 현재 막 1장 원문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채권 분야는 건너뛰고 읽겠지만, 상당히 많은 생각을 얻었다. 답이 안 나오는 동일한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어떻게 계량화 하는 방법에 관해 얻을 것이 있으며, 내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 지극히 모자라다는 것이다. 

 

 정보 파악, 분석, 결론, 결론에 따른 행동, 이런 학습적 수단에 대한 열의가 수익을 바라는 것과 동기화되는 수준이 낮다. 최소한 동기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궤리률이 높다. 지금까지 읽으면 왜 수익이 0으로 수렴하는지 어렴풋했다면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면 선명해지고 있다. 경우의 수, 확률, 통계의 기초 개념이 이런 분석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도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일상의 한 부분에서 사용한다는 것을 동의하지만 머리는 아픈 것 같다. 당연하다. 인간의 계산 범위를 넘어가기에 보다 영향이 큰 부분을 분석하는 것도 선택과 확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유용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하던 생각, 세상 누군가는 반드시 하게 되어 있으니까)  빠른 결론과 결론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는 팁은 근본이 탄탄할 때에 유용하다. 그렇지 않으면 행운에 속는다. 나심 탈레브의 말도 긴 연장선상에서 확률의 문제다. 

 

 재무제표 용어의 개념을 이해하고, 기초적인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은 꽤 유용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약간 성품적 적합성도 필요하다. 내가 버핏을 보며 도를 닦는 사람과 비슷하고 생각한 이유를 책을 읽어가면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결과를 낸 워런 버핏은 주주서한을 빼고 책을 내지는 않는다. 사기 화식열전에 나오는 심장약허(深藏若虛)란 말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 귀하고 소중한 것은 깊숙이 숨겨두는 것이다. 돈 버는 방법을 아무나 가르쳐주면 하향평준화가 된다. 그 외에도 문제가 생길 확률이 올라간다. 책에서 세대를 넘어 인간이 태어나도 인간의 본능적 한계로 인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만든다고 말한다. 내가 역사책을 읽으며 느끼던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투자로 수익을 얻는다는 내용들이 아주 현실적으로 들리는 이유다. 내가 호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ㅎㅎ 보기보다 쉬운 듯 쉽지 않다. 오롯이 내 문제다. 그러나 버핏도 벤저민 그레이엄이란 스승을 통해서 배웠고, 그는 교육의 기록을 아주 잘 남겨두었다. 성취는 자신의 노력과 역량의 차이에 다르겠지만 충분히 좋은 투자자의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설명과 원문에서 말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잘 지키고, 원칙에 따라 분석하고 행동한다면 스스로 치열하게 관리하는 '수익 > 수수료' 관리지표는 어려운 일이 아닌데... 작년에도 이것을 이기느라 노력했다면, 그 자체가 매우 아둔한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이젠 낙서를 지우고 다시 써야 하는 스스로를 보며 약간의 기대와 아쉬움이 생긴다. 이제 700페이지도 안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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