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도 안오고 보게됬는데 이건 뭐 어떻게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상당히 반전의 모습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아 두었다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모델로 나오는 김진아이지만 그녀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와 반전이 움직인다. 그래서인지 항상 이야기는 나의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을 같이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영상이 상당히 깨끗하고 깔끔하고 도시적이지만 내용은 조금은 황당무개하다.
옆집을 도청하고 모니터링하는 정신적 장애가 존재하는 경찰, 그 진아라는 전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죽인 전 남자친구, 진아에게서 애정을 갖고 불륜의 관계를 갖고 있지만 자신이 확보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국립대 교수, 진아를 교수에게 소개시켜주고 모델사진을 찍게하고 돈을 벌고, 욕망과 분노등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지만 행동이 다른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사채업자, 죽어가는 이들에게 합의를 요구하는 교수의 부인..
서로 얽히고 섥히 구조에서 경찰은 진아의 환청속에 살며 그녀가 저장된 녹화 하드디스크를 찾아서, 그녀를 이런 상황을 볼고간 사채업자와 경찰녀석을 찾고, 교수는 세상에 발가벚겨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교수의 부인이 가장 황당하지만 무엇인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등불앞에 나약하지만 마음 한곳에 잠재된 나쁜 생각을 까발리듯한 영화..하지만 마지막 사진작가의 결말처럼 조금은 황당하긴 한듯하다. 또 사채업자의 말처럼 모든 희노애락의 형님은 분노인가?라는 의견에 한번 생각을 곰곰히 해보게되긴합니다. 그런가?
추가로 쿠마란 이야기를 통해서 사후세계의 연혼은 하늘의 신이, 육신은 땅의 신이..그리고 인간세상에 사는 우리를 갖고 있는 쿠마는 근심과 걱정을 안고, 그 안에 화가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말은 되세겨볼만 하다. 열받아서 술집 아가씨에 대한 구타를 통해서 화를 푸는 사채업자를 보면 웃음이 난다. 하지만 다양한 각각의 scene에서 어떻게 화를 풀어가는지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마음속의 문제다..
화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와 깊은 숨쉬기이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자꾸 그 존재의 이면을 보며 행동은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해야한다는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