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고 졸지에 계획서를 쓰고 있다. 금요일 명절 연휴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숙제를 받아서 주말이냐고 도통 머리가 쉴틈이 없어 피곤하다. 약간 야속한 생각도 든다.
앞으로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삶에서도 중요하고, 해외영업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내/외부 동향을 파악해서 미리 Plan B를 만드는 습관은 생존의 기본 원리다.
이런 저런 상황속에 머리속이 복잡하다. 예전에 스스로 블로그에 정리해봤던 사업계획서 정리를 한번 돌아봤다. 오늘 정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묻기 어렵고, 혼자해야만 하는 상황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현재 벌어진 일의 대부분은 대부분 교정에 관련된 일이고, 교정속에서는 앞에 어지러이 걸어온 사람들의 과거가 현재에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이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작은 생각을 정리하는데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어려움이란 그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돌아보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야한다. 기획의 시작이 스스로 납득이 되어야 하고, 그 길을 곧게 걸어야 조금이라도 성취가 있다. 곧게 걸어가는데 벌어지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고려하기로 하니 마음이 더 편하다.
미래는 예측이고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여 수정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지금 미래에도 곧게 걸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놓는 것이 수정이 전면수정으로 발전되는 것을 방지 하는 것이다.
요청하는 사람들의 생각, 말, 눈빛을 보면서 이처럼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 경기가 잘된다는 소리 듣기가 힘들다. 모두들 한번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묘수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렇다. 하지만 나에게 특별한 묘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묘수란 죽을 상황에서나 생각해야지, 살만한 상황에서는 묘수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확실한 것을 먼저 하는게 낫다. 허송세월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불이 났을땐 2층에서도 뛰어 내릴 수 있다. 그런데 맨정신에 2층에서 뛰어 내리라면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그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할 때에는 좁아진 시야를 넓히고 해야할 것과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고 미친듯이 그것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것을 통해서 희망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갈량이 화살 10만개를 얻기 위해서 묘수를 두었나? 공성지계가 상황을 판단한 배포있는 기지인가 묘수인가..이건 좀 복잡하지만 경쟁자와 나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상황을 파악한 지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상을 만들어 사마의를 물리친 것은 묘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묘수를 두고자 하는게 지고 있거나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경기에서 상대방에게 기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둑의 2선..사선에서 생존을 위해서 생선인 3선으로 올라가야하듯 말이다.
묘수가 아니라 항시 통하는 수는 결국 기본기, 세상의 변화에 대한 안목과 정확한 방향성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함으로 완성된다. 그래야 불황기던 호황기던 push가 아니라 pull 할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길가다 1개사면 3-4개씩 주는 곳에 가서 살 것인가? 줄이 100m씩 서있는 집에 가서 살것인가의 차이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게 주인역할을 맡기면 사람들이 살때랑 다르게 행동하고, 맞다고 행동하는 것을 볼때가 있다. 나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의식적이지 않고, 이유를 따지기 전에 좋다고 드는 이익에 대한 호감은 즉 인간의 보편성은 나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고 착각하는 것이고, 남이 내 맘데로 해주길 바라는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최진석 교수의 EBS강의에서 보이는데로 보는 사람이 바라는 데로 보는 사람을 항시 이긴다는 그 말이 새삼스럽다. 그리고 되도록 보이는데로 계획서의 방향을 잡게 된다. 명절전날 참으로 기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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