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이 스스로 나보다 뛰어나다고 한 장의는 소진의 합종책과 달리 연횡책을 사용한 유세가이자 책략가이다. 이 장의열전을 시작하면서 그자 진나라에 가서 유세를 하게된 에피소드를 보게되면 관중과 포숙중 포숙이 관중의 그릇됨을 알아본 것과 같이 소진이 장의를 격동시켜 세상에 나가게 하는 것을 볼때 비록 사이가 좋지 않은듯 하나 소진의 눈과 아량이 훨씬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장의는 진나라를 섬기도록 초나라, 제나라, 조나라, 연나라를 들러 재상의 인도 받지만 진나라를 섬겨 삶을 도모하도록 한다. 이 장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크게 감동을 받는 것보다는 사대를 어떻게 이끌에 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사대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리 즐거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대는 스스로의 힘이 부족할때, 책의 예처럼 양열마리가 이리나 호랑이에게 대적하느니 이리나 호랑이를 따르는 것이 낫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뜻을 모아 대권을 노리는 합종책보다는 꿈이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합종이 최상의 책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도 힘이 부족하여 나와 가는 길이 다르고, 뜻이 다르는 길이 다름에도 협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계책은 스스로 큰 힘을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합종과 연횡은 조직활동을 하면서 유기저직 내부조직의 협력,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목표에 대해서는 타당하고 사람의 관계는 그보단 신뢰와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G20, G7과 같이 요즘 금융대책을 위한 모임은 일종의 목표에 대한 합종이고, 우리나라가 국방, 경제에서 미국과 전략적인 협력은 대국과의 관계로 볼때 연횡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스로의 목표는 독립국가로써 부강한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즉 연횡과 같은 남의 처마 그늘에 살것인지, 힘은 부족하지만 소진과 같이 뜻을 모아 더 큰 경쟁자를 이길것인지는 상황에 따른 수단이지 그 시대의 목표가 결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뛰어난 업적을 냈다면 역사에 위대한 지도자로 남았지 않을까도 생각하지만 이런 남의 힘을 빌어 사는 것은 항상 한계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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