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열전을 보면 사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고난이 동력이 되는 것은 만고의 유효한 과정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 과정속에서 넓게 읽는 독서를 취하고 결국 자신이 가야할 바를 정하여 주서(周書) 음부(陰符)란 병가에 속하는 책을 깊이 있게 읽는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함을 파악하고, 그 시대에 꼭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였다고 생각한다. 나의 독서에서도 특정한 분야의 insight와 현 시대의 필요함을 부합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소진은 자신의 공부때문인지는 몰라도 각 군주에게 진나라에 대항하여 합종책을 추진한다. 신문지상의 합종연횡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 종으로 , 횡으로 이웃나라들과 동맹을 맺는 것으로 합종은 소진이, 연횡은 장의가 추진)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특히 군주의 유세에서는 모든 군주에게 그들을 먼저 높이는 자세와 그들의 지정학적 위치의 특성과 역할을 상기하고, 자원에 대한 현실적 평가, 군사적 자원에 대한 평가와 그것을 바탕으로 강대국인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진나라에 사대함으로 잃을 것들을 냉철하교 비교 검토 프리젠테이션을 함으로 최종적으로 군주를 통하여 그가 바라고자 하는 바를 이끌어 내는 준비과정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윗사람에게 다가서는 자세로는 배우 본받을 만하다.
이를 통하여 6나라의 합종을 이끌어 낸것을 보면, 국가들의 경제협력블록, 정치협상등을 볼때 어떤 목표로 그들의 합심을 이끌어 낼 주제를 찾는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서 목표에 대한 각자의 역할과 그들에게 그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일깨워주는 과정은 목표를 달성하려는 리더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를 이루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베품에 넉넉한 자세까지 소진은 충분한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합종은 최선이 아닌 차선이다. 최선은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것이다. 우리가 독립을 위해서 같은 처지의 여러나라와 힘을 합치려 수없이 노력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지 못한 결과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된다. 정치적으로 연대라는 이름의 합종이 한계를 갖는 것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최선이 붕괴된 시점에서 차선의 선택은 또 최선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속에서 현실을 직시한 외교적 태도도 중요하지만 명분의 이익과 실익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사마천이 그의 지혜를 높이 평가하고 사적을 중심으로 집필한 의도를 생각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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