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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冊)

[사기열전(史記列傳)] 8 상군열전

by Khori(高麗) 201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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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군은 위나라 공자로 공손앙, 위앙으로 진나라에 법가정치를 실행한 사람이다. 내 블로그의 聰, 明, 强이란 글도 이 열전에서 취했는데, 상군의 말이 아니라 조량이란 선비의 말이다.


위앙이 진나라에 가기전 위나라의 스승 공숙좌는 공손앙을 재상으로 그를 추천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를 죽이라 하였다. 아마도 그의 성품에 대한 스승의 판단은 옳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의 생각보단 하는 바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진나라 효공에게 유세할때 그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군주의 수준에 맞춤형 유세를 하고 자리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서 절제와 균형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구현하였다. 세상은 혼자의 지식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인간의 과도한 실험은 근래의 히틀러, 그당시 진시황과 이사의 실험과 결과로 인간의 역사속에 입증되었다.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법가로 법을 촘촘하게 실행하고, 위나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전쟁이란 남을 속이는 것인데, 강화협정을 하자고 만나 상대방을 떼려잡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지만, 이런 명성은 비열함과 믿지 못할 대상이 되기에 결국 누구로부터의 신뢰도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두지와 상군과의 대담을 통해서 하는 옛것의 중요함을, 다른 하나는 옛것의 무익함을 논한다. 여기서 대화를 보면 두지는 완곡함을 상군은 새것의 유용함을 말하지만 나는 둘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문화란 영속적인 맥락하에서 이루어지고 새것은 옛것의 개선과 반대의 개념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그 연유를 알기 위해서 법고창신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량과의 대담속에 이 조량이란 선비의 말이 나는 명문이란 생각을 했는데 다시 보아도 좋다.


"돌이켜 자기 마음속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마음속으로 설찰할 수 있는 것을 명(明)이라고 하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고 합니다. 순 임금도 '스스로 자신을 낮추면 더욱더 높아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순 임금의 도를 따라야 합니다. 제 의견 따위는 물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 말을 보면 지식, 지식이 체화된 지혜보단 명이란 깨달음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유교적이라기 보단 노자의 자연스러운 자연의 순리를 이야기하는 것도 같다. 


어찌되었던 이런 칼자루를 휘두르던 상군은 효종이 죽고 그의 독단적인 법의 실행이 많은 반대세력을 만든 댓가를 치룬다. 그리고 세상에 숨고자 하나, 자신이 만든 촘촘한 법에 의해서 보호받지 못한다. 


법이 너무 촘촘해지면 백성이 교활해 진다는 말이 도덕경에 있다. 그것은 백성이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서 지키는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하면 피할까 머리를 쓴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강력한 법의 실행보다는 법이 강력하게 존재하는 것을 인식시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른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사람들은 당장의 실현을 위해서 법, 폭력, 강압, 공포를 조장하지만 계속 그 길을 걸어서 도에 다다른 자가 있었나 생각해 보면 사람들 속에 순리는 존재한다고 믿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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