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한비열전은 무위와 자연의 회귀등으로 상징되는 노자와 장자의 이야기, 노자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한비라로 대표되는 법가사상에 대해서 볼 수 있는 장이다. 유교에 대해서는 따로 한장을 할애하고 있으나 노자가 가장 앞에 나온것은 또한 사마천의 마음이 아닐까한다.
이장의 맺음에서 사마천의 마음은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고 생각한다. 노자를 은둔과 도피의 철학, 전제정치의 저항이란 소극적인 뜻으로 해석하지만..한번 읽어본 도덕경도 충분의 통치의 수단으로 본다면 공자의 말보다 더 무서운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다른책으로 도덕경을 볼 계획이기 때문에 이건 다음기회에 낙서를 해 볼 계획이다.
그보다 서점에 가서 루쒼의 소설집이 보이면 관문을 나서며라는 것을 한번 읽어 보라고 해보고 싶다. 대 사상가가 본 해석이 나도 마음에 든다. 내 개인적으로 노자와 공자를 본다면 둘다 뛰어난 사상가들이다. 나같은 듣보잡이 그들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이 근본없는 행동일지 모르겠으나..성취로 본다면 분명 노자는 채우고, 다시 이를 비우는 단계이고, 공자는 채우는 단계가 아닐까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공자가 그런 비유를 하지 않았으리고 본다. 다만 산꼭데기는 하나여도 오르는 길이 다르듯, 목표가 다른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과 과정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따라서 공자의 말은 더욱 현실적이고, 노자의 말은 삶의 깊이가 조금은 채워져야 이해하기가 편하다. 하지만 공자는 많은 좋은 글들을 남겨서 세상에 남았고, 노자는 도와 덕에 대한 5천자 딱 하나를 남겨서 후대에 남았으니 갑은 노자가 아닐까한다.
장자의 큰 테마는 즐거움이다. 하지 않음의 철학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EBS고전읽기에서 장자의 편을 들어보는 것도 한가지 도움이 될듯 하다. 하지만 장자를 읽어볼때 나는 무위무불위(無爲無不爲)와 같이 차이를 통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길을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비와 나의 차이..
신불해는 형명(刑名)지학의 대가라고 하나 사기자체에 내용은 매우 적다. 그리고 그 역린이란 말을 배포한 한비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한비자의 논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목적의 크기가 노자, 장자, 공자, 맹자에 비해서 그릇이 작다는 생각을 한다. 자기 스스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적으로 남이 보는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다. 본인은 군주의 뜻을 살펴서 자신의 뜻을 펼친다고 주장하지만 내 생각에는 심하게 군주의 눈치를 봐가면서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고단수 환관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매우 효과적이지만, 나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술이란 책략을 통해서 사람을 다루는 방법도 유사하다. 특히 세난의 긴 구절을 보면 어디 무서워서 말한마디 하겠는가..? 그의 논리라면 마치 현재 아무데나 갖다가 붙일 수 있는 종북의 프레임이 무서워서 통일이란 말도 꺼내면 안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공자는 자신의 이름이 남지 않는 것을 더 우려했다는 것이 어떤 삶을 살것인가의 명제에서 레벨이 다른 것이란 생각을 한다.
안다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지식은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쓰는가는 안다는 것과 별개의 것이 되는 이유는 지식을 일이관지하여 깨달음으로 만들어낸 지혜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전달하기가 용이하지만, 지혜란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의 발전이 더딘것은 쩌면 지혜를 이전하는 기술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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