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의 사마양저열전은 참으로 짧다. 하지만 호쾌하다. 배포좋고..
천한 신분으로 장군에 임명된 양저가 미천한 신분에도 장군으로 뽑아준 감사와 더불어 그 할당된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경공에게 폐가되지 않도록 왕이 총애하고 백성이 존경하는 신하를 요청한다.
이에 장고란 인물이 그와 함께 길을 떠나기로 하였으나 시간을 지키지 않자, 군령을 들어 목을 날린다. 이를 말리기 위해서 달려온 왕의 사자도 군령이 참수임을 알려주고 다만 목숨은 살려준다. 제갈량이 마속을 참한 이야기과 교묘하게 교차하는 바가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뒤로 그가 병사들을 독려함에 있어서, 병든자와 같은 수준의 양식을 받고 나머지를 병사들에게 베품으로써 큰 리더쉽을 발휘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웅들의 리더쉽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는 참으로 많이 볼 수 있다.
여기서 한비자에서 나오는 이야기데로 아비의 병은 제몸처럼 아껴서 전장에서 나를 잃고 죽은 것을 보고, 이와 같은 헌신을 아들에게 하는 모습을 보며 어미가 자기의 자식이 죽겠다고 하소연하는 것..그리고 리더쉽을 이끌어 내는 것..참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끌어 내는 자세에 집중해야할지 참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다른 한가지는 양저의 신상필벌의 자세이다. 현대사회에서 신상필벌은 불법과 공정의 문제이다. 공화정에서 평등은 절대적 평등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각자의 노력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헌데 세상은 시대가 바라는 능력에 따라서도 불평등하다. 하지만 기회의 균등은 보장되는가..법은 공평하게 적용되는가..나는 인간 문화속에서 이는 풀리지 않는 숙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정도가 나으면 태평성대이고, 나쁘면 어쩔수 없는게 일반민초들의 삶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쉽다.
특히 양저와 같은 행동...현대조직사회가 저 시대만큼의 도덕성을 갖고 있는지도 사실 의문이다. 지도자의 수준이 자신이 총애하는 자를 잃어도 규율이란 일관성을 지켜낼 수준이 되는 시대인가라는 아쉬움이다. 회사에서 낙하산에게 일만 제대로 시켜도 보이지않는 피박이 두려워 설설기는데 현대사회의 조직이다..어쩌면 권력이 금권보다는 도덕적이란 생각이 들고, 금권이 희석된 정도에 따라 설탕처럼 달콤할진 몰라도, 당뇨는 불치명은 확실하게 가까이 온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도...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일관성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P.S 제가 기록하는 것은 각 열전을 읽고난 개인적인 생각이지 학문적이거나 학술적인 해석이 아니오니..원문의 해석은 각자 공부하시길...따져봐야 소용이 없소...내머리속에 들어올수도 없고, 제가 읽는 이의 마음속에 들어갈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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