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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冊)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

by Khori(高麗) 201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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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

신동준 저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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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 이세민의 치세를 기려 정관의치(貞觀之治)라 하고 그 상세한 내용이 오긍이 기록한 정관정요(貞觀政要)로 그 치세의 내용을 기술한 것이다. 두툼한 정관정요를 산지는 두해가 다 되가는데 아직 일독을 못하던 참에, 현대 생활을 해 나가며 수신과 조직운영의 관점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책을 보게된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국가 창업의 과정과 태도, 창업과 수성의 관점에서 어떻게 인재를 모아야하는지에 대한 의견, 국가운영에서의 군주가 갖아야 할 태도와 소양, 치국을 하는데 지침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현대사회라면 나라를 세우는 일은 논하는 것은 개인 스스로가 뜻한 바를 통한 조직을 세우는 것, 조직을 세우기 위한 인재의 동원과 성공적인 조직 세우기 이후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인재등용, 그 구성원들과 조직을 운영할때 리더와 팔로워들간의 유기적인 의사소통의 자세, 조직이 영속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경계하고 다듬어야할 것들로 치환하여 볼 수 있다. 조금 한자어를 그대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이것을 또 깊이 있게 공부할 기회라고 생각해도 될듯 하다.


책의 내용중 정관정요, 사기, 한비자등의 글들이 많이 인용되고 있어서 최근 매일 사기를 다시 읽고 있는 나로써는 보기가 조금은 편한 부분도 있다. 그것을 통해서 처음에 역사의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보다 다시 보면서 그 상황과 변화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나라의 통치자로써 다양한 역사를 체험하는 것은 존립과 발전에 관계된 문제가 그 깊이가 더 했을 것 같다.


책을 보면서 거울로 자신을 돌아보고, 역사를 통해서 시대의 변화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사람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삼경(三鏡)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역사를 그저 재미와 흥미로 보던 단계에서 그 시대의 변화가 발생했던 상황등을 돌아보면, 흥하는 과정은 다양하지만 망하는 과정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공성은 힘을 모아 한번에 그 성패를 다툰다면, 수성은 지속적인 굴속의 능선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나락으로 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높은 뜻을 펼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수성이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2, 3, 4장을 본다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리더로서의 위치와 팔로워의 입장을 두루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조직의 장, 대표이사의 입장과 직원의 입장으로 구분한다면 스스로가 대표이사가 될것인가를 놓고 판단해야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듯 하다. 전자의 입장에서 조직의 리더와 다른 조직의 대표들과의 통행을 본다면 보다 다양한 인식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는 조직의 리더자리가 제한되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과 그 자리까지 가지 위해서 필요한 소양이란 2중적 측면으로 책을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성의 단계에서는 명분과 목표를 기반으로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혈육과 권력이란 구조속에 조금은 잔인한 부분도 있지만, 이를 대의라고 하는데 나는 이를 받아들이기 참 어렵기도 하다. 일을 저질러지고, 이후 어떤 길을 걷는가에 집중하는게 편하기도 하다. 수성의 단계를 보면 도교적 불언지교와 같은 무위지치를 말하기도 하고, 유교의 인, 의, 예, 지도 복합적으로 논의된다. 한비자의 말을 빌어 군주는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관원을 다스린다는 의견도 참 탁견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것을 관리하여 멀리있는 것을 이롭게 한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하의 입장이라면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라는 사기 대목이 생각난다. 세상의 수 많은 리더들이 나를 알아주는 것을 기대하지만 보스는 항상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것에 야속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들어주고 자신을 돌아보는 리더를 만나는 것은 위징의 큰 행운이라고도 생각한다. 당태종과 한고조를 보면 항상 그들이 더 나은 방향이라는 판단이 설때 묻고, 배우고, 고치는데 주저함이 없고, 얄팍한 자존심에 주저하는 나를 보면 그 분들의 멘탈은 참으로 대단한다. 하지만 내가 듣는자리에 위치할때 이렇게 두루 넓게 듣고, 더 나은 방향으로 주저없지 갈 수 있을까...참으로 어려운 자문자답을 하게된다. 다시금 삼경(三鏡)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인가 도전하는 패기와 호연지기, 도달한 후 운영을 위한 도덕적이고, 열린 마음이 군이란 위치와 신이란 위치를 교묘하게 섞어냄으로 항상 새로운 이상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책과 조금 다른 생각은 세상을 얻을 때 실력만 본다면 우리나라 쿠테타의 역사처럼 치욕과 오명을 역사에 쓸수 있고, 명분을 중심으로 하는 운영을 하다 OECD와 IMF를 생각한다면 명분과 실리는 같이 다닐때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조금은 다른 나의 의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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