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의 사례로 합려의 후궁들로 진법을 시행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읽어 봄으로 군령을 추상같이 시행하기 전에 그의 모자람을 먼저 인정했다는 것이 눈에 뛴다. 군령의 불분명은 장수의 탓이고, 이를 명확히 함으로 군법을 다스리는 기지, 왕의 앞에서도 전체를 살리기 위한 작음을 버리는 배포는 감탄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손무와 같이 왕의 후궁둘의 목을 칠 배포가 있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손무의 후손인 손빈은 친구인 방연의 시기와 모함으로 다리르 잘리고 얼굴에 낙인을 받는다. 하지만 제나라의 군사가 되어 장군 전기를 부림이 제갈량과 흡사하다. 전체를 보고 맥을 집는 능력은 참 무섭다. 전쟁이란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죽으면 말짱 꽝이기 때문이다.
"승리를 좇아 백 리 밖까지 급히 달려가는 군대는 상장군을 잃게 되고, 승리를 좇아 오십 리 밖까지 급히 달려가는 군대는 겨우 절반만 목적지에 이른다"는 말을 통해서도 전체의 맥을 보지 못하고 달려든다는 것이 한낱 불나방과 같은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솥을 줄여 상대를 이와 같이 유혹하는 재주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솥을 늘리는 허장성세의 방법도 생각나지만 내가 저런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상상해 보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외영업을 하면서 시장에 달려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 조금 되는 것도 같고..하지만 그러한 때에 그러한 시각을 보기 위한 스스로의 안목을 넓히기 위해서 꼭 생각해 볼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오기를 현재의 눈으로 본다면 성공을 위해서 가족이고 나발이고 버리고 떠난 독종쯤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후와 뱃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세상의 이치와 평온이 군왕의 덕행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을 보게된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하였는지 또 궁금하기도 하다. 공자의 제가 증자가 그를 내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인을 본으로 하고 그의 근본중 가장 중요한 것인 효인데 어미의 죽음에 장사도 지내지 않으니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전문과의 대화를 보면 조금은 아둔하다는 생각도 한다. 마치 두뇌가 특정분야로만 발달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하지만 공숙의 모략으로 위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가는 모습을 보면 강직하고 청렴하다는 것을 두고보지 못하는 세태의 잘못이 더 크다. 어찌 못된 것들은 그리고 잔머리와 꾀를 부리는데 성실한지 2500년이 지나도 그렇지 않은가 한다. 그럼에도 오기의 박복함이 어쩌면 오기의 그릇크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손자병법 7세기 일본으로 건너가, 18세기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체코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중학교때에 붐이 생겨서 읽어본 적이 있는데 원전을 한번 볼 계획을 만들어야겠다.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이순신과 조운, 광개토대왕이 병법을 썼다면 참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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