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 교수와 안병욱 교수의 정년에 대한 대담기사가 최근 프레시안이란 잡지에 실렸다. 아직도 매카시즘, 반공..과거보다 순화된 종북이란 이름으로 상대방을 옭아매는 세상을 보면 왜 사람들이 과거의 사실인 역사를 보는지 이유를 더듬어 보게된다. 현재는 어제를 기반으로 하고, 어제의 사실과 행위의 결과다. 현재를 반추하기 위해서이지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한다.
우연히 국내 현대사 박사 1호라는 분의 영상을 보고, 또 몇가지 찾아보게되었던것 같다. 현대사라고 하면 어디부터 현대지인지..하지만 책은 1945년 해방부터 시작을 해서 금년 개정증보판에 현재까지 기록이 되어있다. 나도 현대사라고 한다면 대학때 불온서적 박세길의 다시쓰는 한국 현대사..그리고 강만길 한국 근대사/현대사, 작년에 읽어본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정도인것 같다. 그리고 일일이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학자가 아닌 독자로써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것도 같다.
출처 : 프레시안
특히 이책을 보면서는 좋은 점은 현재 내가 사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이 어떻게 자리잡아 왔는지를 폭넓게 볼수 있도록 배치되어 잇다. 정치에 대한 비중이 높지만, 한글세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민주화, 문화와 같이 다양한 사회의 프레임이 변화되면서 발생되는 다양한 영향도 같이 기술하도 있기 때문에 그 시대를 그 시대의 눈으로 보는데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심도있게 특성 시대와 인물, 사건을 보기위해서는 또 다른 책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 역사기술서로써 객과적 사실의 기술과 해석, 그리고 사진은 충분히 좋은 책이라 말할만 한다. 참고로 저는 현대사를 볼때 제헌헌법은 꼭 한번 읽어보라고 해보고 싶습니다.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시대적 사상과 세상을 보는 눈이 결코 떨어지지 않다는 걸 알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 책을 사고 상반기마감시절, 페이지도 많은 책이라 미루던 중이었다. 그리고 책을 잡은 이유는 CBS시사자키의 백년전쟁 논쟁에 대한 청취를 하고 나서다. 신문사의 주필이라는 작자의 의견과 민족문제연구소의 의견을 보면서 나는 불량한 토론 태도의 문제는 차치하고, 어떻게 100여년전과 현재가 답습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방법이 재생산되어 적용되는 지를 본것 같다. 나랑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이승만의 논쟁에 왜 나는 분개하는지에 대한 재확인..그리고 찌그러졌을지 모를 현재에 대한 생각일지 모르겠다.
임시정부 대통령, 1~3대 대통령, 2번의 탄핵, 반민특위, 정적의 암살에 대한 의심, 수차례의 부정선거, 국군통수권을 불법적으로 타국에 양도한자, 양민학살의 책임자, 백성을 고립시키고 피난간 지도자...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독립과 해방도 구분못하는 자들에 의해서 건국이란 말을 서슴치않고, 매카시즘에 빠진 근본없는 자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역사는 사실이다. 그 사실중 초대 대통령한것과 그가 이땅에 벌려놓은 행태를 보면 무엇으로 그를 평가할 것인가.. 그리고 봉건시대와 같이 승자방식의 역사기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소수의 뿌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역사적 사실과 대부분의 국민이 인식하는 것을 뒤집고 정당화하려는 자들이 과거에서 현재에도 존재했다. 유지광에게 사초를 들고간 놈이나 그런 놈들이나 무엇이 차이가 있겠냐만은 그들이 경쟁자를 옭아메고, 핍박하는 수단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다는 데 놀란다. 이승만시대의 반공, 현재의 종북..이를 외치는 자들중에 진정한 애국심을 갖은 자들보단 주둥이에만 애국이 넘치는 자들이 많은 것 같은 현실속에 살아야하는 것이 한가지 불편함이다..그리고 419와 함께 굴러떨어진 남산위의 동상이 불충분한 시대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초대 대통령을 마치 단군, 주몽, 온조, 박혁거세, 왕건, 이성계의 반열에 올리고 싶은 자들이 많은듯 해 보인다. 하지만 이승만이란 사람은 그 자리에 있게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자리에 있을만한 도덕성, 정당성도 없고..너무 탐욕적었기 때문이다. 419즈음의 물대포와 불탄 선거함이 여려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자가, 친일이란 무뢰배들의 뿌리에 자양분이 됬다는 것만으로도..독재니 학살을 떠나 역사는 좀더 냉정하고 냉혹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를 읽는 것이 수고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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