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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책이 집에 몇권 있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산것이 제작년 출장가면서 내가 샀는데 10년이 넘게 봐오면서 오늘 처음 완독을 하게된듯..삶의 게으름이란...
젊은 날의 아픔, 사랑, 방황등의 내용이 아주 관조적인것 같다. 젊은이와 같은 격렬함보다, 지나간 추억을 되새길 줄 아는 완숙함의 느낌..서툴지 안음, 내게 조금 더 차분하게 젊은 시절의 굴곡을 가슴속에 곱게 접어 기억하는 그런 기분이 많이 들었다. 한편 1Q84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는듯 하다. 달에대한 묘사, 주인공 와타나베와 연결된 사람들, 그와 연결된 만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었다 끊어졌다를 반복하고 또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격리된것 같기도 하고 또 아파하고 사랑하고..아마 이런것이 우리의 청춘이었던가..
사람마다 그들만이 사랑이있을 뿐이다. 옳고그름, 좋고 나쁨이 아닌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법과 아파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이고, 또한 떠나가는 방법도 다를 뿐이다. 그속에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도 다르겠지만...조금씩 어른이 되가며 아픔과 고통에 익숙해지는 법을 빨리 터득해가는 반면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조금씩 둔감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나도 나오코와 같이 사람에게 멀어져가면 시들어가는 것인지....
읽고나서 생각에 잠길수록 젊은 날의 오후처럼 허전하고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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