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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by Khori(高麗)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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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저
다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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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3경제서적과 경제사회의 추세에 대한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년말이기도 하고, 08년이후 지속적인 불안정한 세상의 흐름속에 내 삶에 대한 불안감이 조그만하게 생겨서일지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문제점을 인지한 시점부터 그 대상은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데카르트의 말처럼 낯선것을 통해 이성이 작동하고, 새로운 생각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문제를 인지함으로써 세상은 새롭게 벗어날 준비를 벌써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책을 출간할때쯤 샀더라면 하는 마음이 처음을 읽으며 들다가, 차라리 사회의 변화가 결정된 대선이후에 마무리하게 된것이 보다 편견없이 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인에 대한 정의가 갈수록 다채로와지는 환경에서 동양학을 하는 외국인과 해외의 석학들이 나누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통해서 외연을 넓힐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13분의 해외석학과 저자를 보면서 제가 아는 분은 노암촘스키정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원화된 사회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갖고 연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보면서, 대한민국인이 아니기에 학문의 깊이와 대한민국의 현상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한국인이 더 많은 현상을 파악할지 모르지만, 관성적으로 휩싸이지 않고 우리가 놓지는 부분에 대해서 그들이 좀더 객과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통일에 대한 존 페퍼와 론렌스 월커슨의 부분에서 미국인으로 보다 객관적으로 남북과 6자회담의 구조를 명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그 굴레속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우리가 놓칠 수 있는 핵심을 이야기한다는 생각도 갖게됩니다. 미국이 자국 이익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려도 의도를 비판하는 것을 보면, 지식인의 양심과 논리에도 감사를 표하게 됩니다. 당장 국내에서 과거 현재의 정책을 갖고 힐난과 지지가 교차함에도 본인들의 행위와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인정할 줄 아는 자세는 해방백년이 되는 30여년뒤까지는 반드시 자리매김을 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경제와 관련된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와 혼다 히로쿠니의 대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적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주의적이기도 하고 능력중심의 경쟁구조에 대한 생각과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틀을 유지하는 관점, 조금은 동양의 현실에 대한 반대의견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교차하는 대화속에, 반목보단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혼다 히로쿠니라는 동경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속에 다양한 정보와 맥락, 통찰의 깊은 의미를 좀더 이해하게 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이 갖는 문제점을 논하며,  유사성과 차이성을 발견하는 핀란드,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통한 아일랜드의 예는 한가지 길로 몰아가서 평균을 뽑아내지만, 천재를 만들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아닌가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평균이상을 만들기 위함이란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는 반드시 시스템을 넘어 인간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구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후자는 반드시 전자를 이해하거나 완벽하게 소화할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무협지에 나오는 이기어검술의 경지처럼, 처음 틀을 만들고 다시 틀을 버릴수 있는 경지가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복지와 관련하여 회사를 믿는가? 국가를 믿는가?라는 질문은 복지에 대한 개념에 큰 일깨움을 준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당장 일상생활의 큰 변화를 만들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읽고나서 마음이 좀더 단단해지는 것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일깨워주고, 나외에 공동체로써 살아가기 위해 조금씩이나마 서로 공헌하는 마음가짐을 새기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200페이지의 얇은 책이고, 당장 나의 기술적 측면을 보충하진 않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생각과 시각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 좀더 그렇게 느끼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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