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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스윙키즈

by Khori(高麗)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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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에서 예고편을 주의 깊게 본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갖고 오는 포스터가 나에겐 더 많은 기대를 품게 한다. 이런 건가? 어떻게 나올까? 이랬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는 상상을 잘하지 않는다. 영화를 이해하거나 직업병적으로 분석을 한다. 스릴러를 볼 때는 결말을 예측, 이 부분은 상상의 범주에 있는 것 같다.


 개봉관을 못 잡은 것인지 마케팅 상황에 따른 결정인지 모르겠지만 보헤미안 랩소디 전이나 5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즈음에 개봉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영화의 배경은 단순하다. 한반도의 연결된 상처 한국전쟁 기간 거제도 포로수용소 안에서 벌어지는 현장을 배경으로 한다. 탭댄스에 매료된 인민 영웅... 철조망이란 이념의 물리적 분단은 장벽이지만 춤이란 예술에 대한 경계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춤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로기수도 그렇고, 양판래도 그렇다.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탁월한 감각의 샤오팡과 남사당패의 사물놀이에서 탭댄스로 전환하는 강병삼도 그렇다. 모두들 전쟁통에 애환과 사연을 춤을 통해서 풀어낸 듯하다. 


 이념적 대립과 사건사고로 인한 슬픈 종말과 전쟁과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다양한 삶이 남아 있다는 기억도 중요하지만 하여튼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 아쉽다. 좀 잔잔하다고 할까? 춤 이야기의 박진감이 이념 대립의 박진감을 압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꽤 괜찮은 주제와 장르의 도전적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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