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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내안의 그놈

by Khori(高麗) 201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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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들고 엎어져서 자는데 원서냐고 물어본다. 책 보다 영화보다 한량이 따로 없다. 마나님이 보름이라 해주는 나물에 비빔밥을 잘 해먹고, 열심히 밥값 하느라 호두까고, 땅콩까며 저녁을 보냈다. 일요일 낮에 보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은 참 유용한 정보를 준다. 라미란의 재미있는 대사를 보고, 오후의 즐거운 생활정보를 활용한다.


 변신, 시간 초월, 인간이 할 수 없는(=하고 싶은) 능력의 현실보다 그걸 할 수 있는 상상이 재미있다. 전례동화, 신화, 소설속에서 같은 주제이지만 다르게 표현되는 스토리를 보면 인간의 능력은 참 대단하다. 이런 영화를 보면 예전에 봤던 '어덜트 베이비'라는 만화가 생각난다. 그 영화에서는 갓난아이와 조폭이 바뀐다.


 라면값을 만원이나 받는 할매의 선물은 배경만 현대적이지 전례동화 산신령이나 다름없다. 사랑하는 여인을 뒤로하고 애까지 까질러 놓고, 힛앤드런(미필적고의의 분위기지만)까지 한 놈은 그 값을 치르게 되어 있다는 권선징악적 이야기다.


 그 업보를 걷어내기 위해서 고난의 행군을 한 셈이고, 가족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서 재물을 버리지만, 그럼 법적인 마누라는 뭐가 되나? 바람피고 아빠 돈을 30억이나 슈킹치다 업을 쌓았으니 2편이 나올려나? 스토리와 라미란의 대사는 찰지고 재미있다. 박성웅은 거의 대부분을 누워있는 연기를 한다. 젊은 층이 좋아할 액션과 학교 생활의 소제가 그럭저럭 활기차게 돌아간다. 


 조금 관심있게 바라본 배우라면 프로필 사진과 배역의 모습이 잘 매칭되지 않는 만철역이다. 김판수가 미선에게는 웬수겠지만, 만철과 같은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의 좋은 점이 또 있다는 것이다. 조금 우쓰꽝스러운 역할, 나쁜 악당 배역이 많지만 꽤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 다음에 인상적인 배우는 주우진. 잘 모르는 배우다. 선이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엄태구도 꽤 비슷한 느낌인데..찾아보니 데뷰작인가보다. 



#내안의그놈 #이준혁 #주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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