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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by Khori(高麗)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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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들어가는데 영화하편 보실래요? 하고 총각(?) 사원이 물어본다. 8시 코엑스 시사회인데 씬시티2라고 해서 7시까지 회의를 하고 남자 단둘이 오붓하게 핫도그 먹으며 영화를 보게됬다. ㅎㅎ 여직원들이 박장대소를.. 뭐 어때! 제목도 A Dame to kill for...ㅎㅎ


 3D로 구성된 영화를 볼때 안경 angle이 작으면 시각적으로 피곤하다.만화영화와 같이 흑백과 칼라 영상이 미묘하게 엇갈리며 명확한 구분을 지어 주는 느낌이다. Close된 영상도 만화의 한컷 한컷을 느끼게 하고, 이런 명암의 차이가 칙칙하고 무거운 영화의 느낌을 살짝 경감시켜준다. 

 마음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마음, 외적으로 표출되는 가식적인 모습과 진실의 모습이 섞인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본다는 생각이 든다. 돈에 대한 욕망의 조니, 사랑과 사랑을 이용하는 마음, 그들을 관찰하고 조력하는 마브, 복수심등의 마음이 존재한다.

 같은 장소에 스쳐가는 다양한 존재들과 그들만의 이야기가 씬시티의 절대자 로어크에게 연결되어 있고, 반대로 마브에게도 연결되어 있다. 겉모습과 행동이 차이를 보면 씬시티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니는 로어커의 아들로 생각된다. 뛰어난 손기술로 로어커에게 좌절을 준다. 두번의 포커로 목숨을 잃는 조니는 보면, 말도 안되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내 마음을 보게된다. 그런데 로어커를 보면 그 욕망을 실현한 사람중 하나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무모해 모이기도 하지만 이런 젊은 시절의 실수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다만 조니처럼 돌아오지 못하는 것과 돌아 올 수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왼손, 오른손을 이용한 셔플, 블랙카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젊고 겁없는 그에게 사랑이 없는 스토리가 좀 아쉽긴 하네요.



 드와이트는 독특하다. 과거로부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아지만 아바를 만나면서 절제를 하지 못한다. 그 이유가 순수한 사랑(?)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허무하게도 아바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를 한낱 이용물로 밖에 보지 않는다. 씬시티이기 때문인지, 세상의 단면인지는 알 수가 없다. 가장 많은 시간이 배정된 것도 같다. 역중에 미호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만 킬빌이 재현되는 느낌 이상은 아닌듯 






낸시 극중의 역할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낸시 주위에서 계속 위로와 만류를 하는 하티건이 식스센스와 같은 모습이라 아쉽긴하다. 로어커와 낸시이 악연, 복수의 실행을 머뭇거리는 모습이 잠재된 분노를 느끼게 한다.

우리도 분노의 표출을 내면에 가라앉힐지, 표출할지 매번 그 경계에서 내 몸이 있다. 아마도 미친듯이 춤을 추거나 하는 것이 그 경계의 즐거움이라 볼 수 없다. 

마지막 그녀의 변신이 가죽을 벗기는 혁신과 같은 한 상징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분장이 묘하게 매력적이고 가까이 보면 우습기도 하다. 만화적인 요소라고도 생각된다. 


이 영화에서 마브의 모습은 행동은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이지만 동기는 참 인간적이다.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돕는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폭력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가장 아쉬운 모습이라면 그에게 엔젤하트의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땐 정말 매력적이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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