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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남자가 사랑할 때

by Khori(高麗) 201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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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영화 스토리다. 그럼에도 삼류영화 스토리가 지속 나오는 것은 그럴 수 있다기 보다는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일수꾼 태일의 인간적인 모습, 한눈에 빠져버린 사랑, 돈을 갖고 도망간 친구 두철에게 애원하는 그의 모습은 삼류스토리이지만, 그 마음은 일류이기 때문이다. 이런것이 남자가 사랑할 때란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일편단심 민들레와 같은 이야기보다는 좀더 현대적으로 각색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호정과 태일의 이야기를 보면 예전 모든 비운의 주인공이 백혈병과 같은 불치병으로 사랑을 결실을 이루지 못하듯 그렇다. 무엇인가 바라는 관객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는다. 사실 이루어지면 더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둘의 관계를 보면서 사랑이란 이유없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받는 순가 그것은 전혀 새로운 책임감을 지게된다. 사랑을 받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만 받는 다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자 하나의 의무감이다.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취해서...잘 알지 못할 뿐이지..


나는 한혜진이 멋지거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을 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시적인 여인의 모습..하지만 황정민이란 배우를 통해서 더 돋보이게 된것 같다. 잔잔한 시골에서 이쁜 처자를 좋아하는 껄렁한 아저씨의 마음 깊은 사랑..새로운 삶을 지향하지만 다시 되돌아가 버린 삶이 나침반..그마저 세워버린 야속한 하늘의 저주와 엇갈린 그들의 인연과 사랑이 아쉽다.


그래서 신파적 삼류영화는 속상하다. 바라는 마음을 꼭 후벼파니 말이다. 못됬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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