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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명량

by Khori(高麗) 201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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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날 온가족이 보자고 했더니, 주인님이 나만 명량이고 나머지 가족들은 드레곤길들이기를 보려가셨다. 왕따같지만 조용히 앉아서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좋았던것 같다.


한산, 노량, 명량과 같은 해전사에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룩한 이순신의 삶이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위대한 영웅으로 다가온다. 썬글라스 쓴 대통령아저씨 시절 현충사에 가서 장검도 보고 한 기억속에 이순신은 성웅, 불굴의 영웅으로 신격화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들 대부분의 기억속에 그렇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순신의 두얼굴이란 책을 통해서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보게된 것이 참 좋았다. 원리원칙주의자, 주어진 현실이 그라고 싫지 않았겠는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영달과 이익이 아니라 가슴속에 품은 신념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념을 용기와 행동으로 이루어 낸 그의 모습속에 감동이 피어난것이라라. 


그외 이순신의 반역이란 소설도 생각나게 한다. 첫장면의 고문장면..그리고 그가 백의종군의 떠나기까지 난중일기가 끊기는 부분을 소설로 만든 이야기인데 이 두가지정도를 같이 보고 영화를 본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모두 결과를 알고 있는 명량해전, 12척 또는 13척으로 130여척 또는 330여척의 해전에서 대승을 이루어낸 입지전적 성과는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조선의 판옥선이 갖고 있는 특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속도에서는 느리지만 견고함과 튼튼함으로 충선의 장점등이 잘 고증된것 같다. 특히 천자총통, 지자총통등 500보이상 나가는 함포전과 판옥선의 이동등은 70여척 이상을 침몰시킨 조상들의 지혜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독특하게 명량의 해전은 역사속에 많은 백성들의 배가 뒤에 포진하고 배수진을 쳤고, 언덕에서 백성들이 숨죽이며 그 해전을 관찰한 독특한 해전이기도 하다. 


배설, 화폭선, 회오리등은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해서 각색이 되었지만 영화전개와 더불어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꼼꼼하게 설명한것 같다. 비록 초반 약간의 지루함이 있지만, 해전씬은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회의 비중이 생각보다 더 크게 그려진 부분이 좀 아쉽고, 마지막 격군들의 한마디가 지금을 살아가는 후손들의 입장에서 세겨볼만 하다.


무엇보다 요즘과 같이 어수선한 시절에 이순신을 보며 무엇인가 다짐해볼만한 계기도 된다. 다만 그는 백성에게 가는 충에 그 뜻을 걸었다면 난 뭘 걸어야할지 또 생각해 보게된다.


익숙한 영정과 이순신 역의 최민식이 조금 달라보이기도 한다. 차라기 갸름한 안성기같은 모습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쿠숑부터 취하선, 신세계등 다양한 가면을 갖고 있고, 불굴의 의지를 표명하기엔 그가 더 나은듯도 하다. 멀리서 본 샷은 정말 동상처럼 보인다. 3부작 기획이란 말이 있던데, 노량, 한산해전도 기대해 볼만 하다. 영화보고 약속때문에 이동하면서 보니, 예전 흑백영화로본 성웅 이순신이란 영화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그리고 지금은 진도대교로 볼수 없는 울둘목에 대한 방송기억도 조금 난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이순신은 항상 힘들때만 기억에서 소환되는 것 같다. 지금 시대에도 누군가 현재의 이순신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은 것 같다. 



네가 정녕 죽고싶으냐...안위의 멋진 활솜씨가 일품이다..누구나 두려움을 용기로 전환할때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의외로 기억되는 비중이다. 그외 이순신이 김충선(사야가)같이 항왜장과의 교류도 읽어볼만 하다. 그리고 사실 조선수준이 백병전에는 약했다. 몇번의 백병전을 그려낸 상황이 너덜너덜해진 초요기가 다시 서는 것과 같은 반전의 드라마틱한 점이라 생각한다. 

낯익다 생각하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정현이었네요.. 

조진웅, 류승룡..전자는 풍체와 달리 조금 덜 어울린다는 생각..무엇인가 왜구라고 하기엔 달라보인다. 류승룡의 활, 명량의 모습은 너무 유사하다...해적이라하기엔 기품이 있고, 장수라 부르기보다 마치 잘 벼려진 칼..살수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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