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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아가씨 (SOUNDX)

by Khori(高麗) 201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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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게 됬다. 남자두명, 여자 두명이 만들어 가는 복잡한 관계라고 봐야할까요? 다양한 연령대의 교차하는 욕망의 셔틀전쟁이라고 해야할까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속고 속이는 영화인지..그것이 지금 동시대를 표현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런 세상이 이상향일리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제일 어린 주인공과 제일 나이 많은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에 더 솔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중간단계의 사람들은 확실하게 겉과 속이 표리부동한 일을 한 셈인가요? 태어날때와 죽을때 만큼은 정직하다는 말이 생각 나더라구요.


 백작과 귀족이란 이름으로 왠지 모른 고상함을 내포하는 배경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그런집에 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모여서 감탄사를 내지르는 장면을 모면 웃음이 난다. 마치 일본 성진국의 또라이 모임같기도 하고, 한편 노쇠한 몸과 다시 돌아가지 못할 과거로 기억만 하는 초라한 자신에게 주는 대린 선물인지 모르겠다. 역겹게 보일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그 집단은 본능에 충실하다.


 바로처럼 보이며 탈출을 꿈꾸는자, 바보같아 보이는 자를 속여 한밑천 잡으려는자, 순진하지 않은듯 순진한자들이 모여서 위장된 애정과 진실한 애정, 그리고 각자의 욕망과 탐욕을 잘 그려냈다. 그런면에서 시작과 함께 시작하는 1장이 전개가 아니라 시야라는 점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해준다.


 뭐 큰 기대를 이끄는 위대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인간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몇가지 사실을 이야기속에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헐버슨 시각적 묘미에만 끌린다면 그 속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뭐 다 취향이지요....둘다 볼수 있으면 좋구요..이또한 안목과 취향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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