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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후배녀석이 보는 책의 제목이 눈에 뛴다. 아빠를 빌려줘..아무리 요즘 세상에 아빠가 얼굴보기 힘든 멤버지만 빌려준다니..유치한 제목인데 무슨 내용일까 아빠의 입장에서는 궁금하기도 했다.
책의 이야기는 순수한 구조다.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에 던지 명제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자신이 쓰던 것을 서로 교환해서 사용하는 행사에 아영이란 아이는 무려 아빠를 빌려준다. 학교에 아무 생각없이 따라간 태영은 멘중이오지만, 정작 아무것도 교환받지 못한 녀석이 무조건 '아저씨는 내꺼다'라고 달려든다...
그렇게 시작한 아빠 대행을 통해서 백수건달처럼 사람 태영은 가족의 소중함, 아빠의 역할에 대해서 진진하게 생각해보게된다. 물론 소설의 특성상 이벤트가 발생하고 주인님 지수와의 관계가 높낮이가 생기지만 스스로 어떤 삶의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인지, 소중한 가족들에 대해서 한번 돌아보게된다.
소설이 시대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면, 현대의 사회가 분화되고 세밀화 될수록 더 고독해지는 것 같아. 조금 여유롭게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면 되는데..주인공보다도 사무실에 매일 나가는 일명 출근충이란 말을 들어도 할말이 없는 아빠들의 고단한 삶이지만..그래도 가족을 돌아보는 자세를 가다듬기에 읽어 볼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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