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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by Khori(高麗) 201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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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저/윤정숙 역
arte(아르테)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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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전화를 받는 다면하고 상상하는 것 자체가 마음 한켠에 무엇인가에 대한 그리움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은 지루한 만연체의 글을 보면서 나는 그럼 지옥에서 전화를 받는다면 이건 너무 잔인한가? 생각을 한다. 그러면 지옥도 천국도 아니라면 알수가 없다. 설마 내 옆자리는 아닐텐고. 이럼 공포영화가 되는 것이니까. 천국이란 상상은 누가 영생과 안락을 희망하고 현재의 고단함과 미래의 불안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 믿는자에만 국한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나도 존재하지 않지만 보고 싶은사람, 듣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 그렇다..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다. 어쩌면 그 순간이 지속되지 않고, 조금씩 희미해지기도 하는 기억속에 추억으로 각색되는 그것 자체로 소중하다. 지금 지속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기억과 추억의로의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사실 천국에서 전화를 받는다고 생각해보면 몇번 놀라기도 하겠지만 연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의 길을 가야하니까..


신들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은 인간의 문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적이 있는가? 인간이 신의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난 확실이 설명되는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연현상과 특정상황의 일들을 신의 이름을 빌어 기록한 것은 있지만 말이다. 그저 내가 같이 할 수 있는 순간까지 여기서 할일을 열심히 하고, 새로운 영적세계는 그때가서 생각해 보고싶다. 뭔 그리 걱정이 많은가? 어째던 다 내가 한만큼 알고, 가고, 깨닫을 수 있는데..


하지만 책의 말미는 분명 그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천국의 존재..즉 신의 영역에 대한 확인과 천국과의 연결가능성을 제시한다. 굳이 확인해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머리는 그렇게 실마리를 주지 않아도 판도라 상자의 후유증으로 계속 그런 환상을 꿈꾸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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