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배와 마블영화를 봤다. 스크립트가 올라갈 때까지 항상 봐줘야하는 마지막 scene을 보고 극장에 허탈한 웃음이 퍼졌다. 첫음 이 영화를 볼 때가 출장 중 비행기 안이다. 꽤 오래된 느낌적 느낌이 있다.
앤트맨을 볼 때 마다 나는 드래곤 볼 작가의 신박한 상상력이 결코 마블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드래곤 첫 편부터 나오는 부르마는 아빠가 만들어준 포이포이 캡슐을 들고 다닌다. 동짜몽(도라에몽)의 주머니에서 온갖 것들이 나오듯 이 포이포이 캡슐은 사물을 조그만 캡슐에서 펼쳤다 담았다 한다. 물리학적인 질량 보존의 법칙과 같은 하찮은 규칙이 만화와 상상의 세계에서는 무용지물이지만.. 만약 그런 법칙이 존재한다면 마블의 영화는 완전 코메디가 될 것이다. 가공할 능력자 닥터스트레인저가 손을 돌리며 시공간을 여는 모습을 배경없이 상상하면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기도 하다. 따라해보면 안다. 그러니 따지지 말아야 한다. 단지 사람들의 바램이 상상력이란 이름으로 visualized될 뿐이다.
연구소를 구루마처럼 끌고 다니는 것이 가장 신선했다. Quantum의 세계는 저장장치만큼이나 관심이 없다. 애뜻한 사람의 힘으로 양자의 세계를 꿰뚫고 먹지도 입지도 않고 신선처럼 살아서 신비한 능력까지 장착한 엄마를 찾는 과정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소중한 것이 사랑이라는 흔한 이야기다. 흔하기 때문에 소중한 줄 모르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작 허망한 것은 인피니티의 마지막 장면처럼 앤트맨을 양자의 세계에 두고 모두 소멸한 것이다. 이 말은 앤트맨이 마블 씨리즈의 쯔기다시가 아니라 영원한 쯔기다시 역할을 확실하게 보존처리한 것이다. 혹시 이 아이도 엄마처럼 먹지고 죽지도 않고(늙기는 하던데) 신박한 능력을 갖고 돌아와서 이쁜 피넛의 파트너가 다시 되는 것은 아닐까? 혹시 그 피넛이 캡틴마블은 아니겠지..여튼 MARVELL은 계속 판을 키우고 있다.
그러고 보니 망하기 일보직전의 보안회사도 영화에 큰 몫을 한 셈이군요. 그보다 미션 임파서블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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