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劇)
독전
by Khori(高麗)
2018. 7. 30.
스틸사진의 표정이 광기어린 모습의 주인공보단 혼이 나간듯 시선을 흘린다. 말도 만코, 예고편도 괜찮아 보였는데 VOD로 보게됬다. 8월에는 신과함께, 공작, 인랑, 미션임파서블과 같은 영화도 기대된다. 출장전에 미션임파서블을 보고 갈 생각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웃음이 난 곳이 몇 곳있다. 첫번째는 조진웅의 "살려주세요"라는 멘트다. 그 절박한 상황에서 이선생을 잡겠다는 경찰 투지는 보기 어려운 멘트다. 반전이 있지만, 그 반전을 통해서 캐릭터가 목표를 중심의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경찰이 마약도 하고, 물불을 안가리면 제명에 죽지를 못하는데 영화라서 잘 버틴다.
김성령도 재미있다. 문제가 생길 때, 적진은 가장 안전한 은신처다. 특히 배신의 시간은 그렇다. 그렇지만 가장 안전한 은신처는 방심을 낳고, 가장 큰 문제는 가장 크게 신뢰하는 곳에서 터진다. 모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모두들 자유롭지 않다.
락은 독특한 캐릭터다. 상처를 안고 있고, 또 사람들을 묘하게 토닥거리는 묘한 인물이다. 그가 처음부터 그 곳에서 생존했을 때부터 의심했어야 한다. 항상 믿는게 문제와 반전을 야기한다. 근거없이 생존했을 때부터 의심했어야 한다. 조금 설정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진 않지만 그렇다.
그런면에서 락은 정말 광기어린 김주혁보다 더 냉혹하고 잔인하다. 사람이 갖고 있는 두 가지를 자유롭게 쓴다고 할까? 광란의 춤을 추는 김주혁, 진서연은 절제하지 못한다. 미친다는 것은 그냥 광기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할려면 미치는 것, 방향, 행동이 또 함께 해야한다.
아주 재미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영화다. 하지만 마약공장 공장장 남매는 어떻게 보면 천진난만하다. 설정상 마약을 만들고 하고 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그냥 자기들 마음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처럼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