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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엄마표 입틀막 질문 - Learn Mom's insight, what a innovative question!

by Khori(高麗)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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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대강 철저히 요즘 시장 분위기와 정치적 사항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가에 대해서 지난주에 막내들에게 간략하게 설명해줬다. 일반적 맥락과 현재  업무적인 영향에 관한 사항이었다.

 

 어제 오후에 사내 휴식 공간에서 녀석들에게  재미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일 할 때는 왜 그렇게 안 하냐고 한다. 그렇지. 그건 내 맘이지 뭐. 그렇게 하면 일이 늘어지고, 준비는 많아지고 손이 엄청 많이 가서 내가 먼저 녹다운되기 때문이다. 

 

 일에서 재미를 찾으라는 말이 있다. 일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고 하고 싶은 대로 될 때다. 그러나 그런 일이 많은 것도 계속되는 것도 아니다. 내 일에 애정을 갖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잘 알게 되고, 아는 것으로 사람과 세상을 도울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유희적이나 유희만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라 너무 재미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뽀로로처럼 재미있게 노는 걸 좋아하고, 영혼이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지만 개뿔 내 맘대로 잘 안된다.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일을 빨리 끝내고 더 많은 자기의 시간을 갖는 방법(타인을 포함해서)을 위한 최상의 질문법 있다고 했더니 막내들이 솔깃해한다. 그럼 호구라고 알려줬는데도 하여튼 호기심과 너무 큰 기대는 문제라니까!

 

 " 질문을 하는 거지? 다섯 가지면 돼

   했어? 안 했어? 됐어? 안 됐어? 언제?  간단하지"

 

 막내들 얼굴이 별로가 돼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면 기분이 나빠진단다. 당연한 말이다. 저 질문에 자신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

 

 "너 이 질문을 내가 어디서 배웠는지 알아? 저 질문 대부분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많이 들어봤을 텐데.. 나는 질문이 아니라 잘 표현하지 않지만 한 마디 더 있지. '꺼져', 뭐 난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 ㅎㅎ"

 

 그새를 못 참고 부장 아저씨가 뭐라고 해서 "너는 꺼지시고"라고 바로 대응해줬다. 다들 재미있단다. 좋을 때다.  사진처럼 애정을 듬뿍 담은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지만 가끔 그분이 강림하시면 분위기가 싸해지지. 그리고 저런 다섯 가지 질문이 화산처럼 터져 나오면 그 날 하루가 엄청 긴 거지 뭐. 회사는 다르고, 세상은 다른가?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런 혁신적인 질문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엄마들의 insight를 배워야지.

 

 어차피 모르는 건 묻지 않는다. "내 마음이 어떤지 알아?"는 질문이 아니라 교감일 뿐이지. 그걸 알면 마음속 칭찬과 불만이 다 들리고 차~~암 좋겠냐? 나는 정나미가 떨어질 것 같다. 좀 몰라야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지. 이런 질문은 덫이다. 모르는  걸 아는 척 나불대다 아주 긴 하루를 맞이하는 것은 아둔한 짓이다. 그냥 "몰라"라면 될 일을.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그런데 뮬란은 대체 영화가 몇 종류인 거야. 만화영화, 중국 영화, 중국 영화, 디즈니 영화... VOD오류는 환불이 안 되고 엉뚱한 걸 눌러주시다. 바꿔주세요 ㅠㅠ

 

#호구 #엄마표질문 #타골 #직장생활 #호기심 #사내교육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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