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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타이슨 가라사대 '누구나 계획은 있다' - 트선생과 시선생의 이전투구가 일차적으로 종결되어가는 느낌적 느낌

by Khori(高麗)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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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 업종에 있다 보니 트럼프와 시진핑의 대국굴기는 두통거리다. 현재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생각이 난다. 누굴 응원하는 것도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2000년 후반부터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미중 패권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논쟁이 있었다. 단지 현재 실행되고 있을 뿐인데 생각보다 단순한 주제를 아주 복잡 미묘하게 움직여왔다.

 

 집단지성의 예측은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현재의 패권을 잃을 정도로 약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중국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하면 2050년 이후에는 패권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들이 우세했다. 준비 상태를 자만하고 발톱을 드러내 노회 한 사자의 코털을 뽑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제조 2025의 계획을 보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data를 구축하여 사업의 insight를 넘으려는 시도는 그보다 오래전부터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준비한 innovate america를 아직 넘지 못했다는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고 생각된다. 손자병법에 나오듯 완전히 압도할 힘이 아니라면  작은 차이가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런 생존 투쟁에서는 기어 오르는 녀석을 다시는  기어오르게 밟는 방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분야와 방법이 다를  패권의 경쟁은 힘으로 싸우는 불량배들의 영역싸움, 야생의 동물들의 영역 싸움과 다르지 않다. 중국의 만만디가 조금  시간을 확보했다면 세상은  재미있었지 않을까?

 

 

 이런 상상은 재미있지만 현실에 도움이  된다. 재작년부터 미중 무역분쟁의 동향을 쉼 없이 지켜보고 있다.  직업에서도 반도체는 중요한 부품이다. Huawei가 IBM을 제치고  세계 특허 1위로 올라서고, 자회사 Hisilicon은 SoC, 인공지능에 사용할  있는 SoC를 주력으로 개발해 왔다. 엄청난 인력, 자본의 투자가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비롯해 여러 시장을 석권하는 중이었다.

 

 미국의 GDP 60% 정도에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후발주자를 꺽는다는 통설이 있다. 과거 플라자 합의를 통해서 일본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나마 독일 정도가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좋은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미중 전쟁을 보면 순식간에 미국 GDP의 60%를 넘어서도, 차세대 5G 통신 분야의 석권,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전 등 잠자는 사자가 위기의식을 느낄 만큼 기술 패권에 영향을 준 것 같다. 

 

 공정한 무역, 자유 무역을 지향하는 미국이 돌변해서 깡패 같은 제재처럼 보이지만  이면에 비관세 장벽인 지적재산권, 원산지 규제가 있다. 무엇보다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결과 중국의 삼성전자급되는 회사가 골로 가게 생겼다. 미국이 무서운 것은 정치적 정당 목표보다 미국 제일주의가 우선한다는 것이다. 지금 핵심 제재의 규정이 되고 있는 NDAA(국가수권법 오바마 때부터 시작하고, reshoring도 그때부터 진행)과 제재의 근거를 보면 거래를 만드는 원천에 대한 공정성에 대한 이슈가 많다. 현대판 트로이 목마로 기술을 빼앗겼다는 분노와 복수심도 있다고 생각한다. Idea를 훔치는 것은 증거가 남지 않지만 기술문서를 외워서 갖고 간다면 어떨까? 예전엔 지적 재산권의 분야에 대한 제재가 약했다면 현재는 강화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중국은 이이제이의 기술로 선제적인 약진을 일궈냈지만 이이제이의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전이 되는 양상을 아직 탈피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협상을 통해서 시간을 벌던 전략이 한계에 봉착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뉴스를 통해서 SMIC의 제재까지 이루어지면 중국 반도체 생상의 뿌리를 뽑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오늘 삼성과 하이닉스도 공급 중단(사실 줘도 ARM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면 생산도 불가능하다)을 선언했다. 어제 중국에 계신 지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화웨이 1차 벤더 8층짜리 공장이 24시간 3교대로 쉴 새 없이 돌아가더니 3주 전부터 경비원만 움직인다고 한다. 1,500명이 일하던 공장이라고 한다. 벌써 별다른 발표가 없지만 중국에서는 Hisilicon이 일부인지 전체인지 SoC생산 중단을 한다는 비공식 공시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로 인해서 문제는 머리가 아프다. 국가적으로 삼성전자, SK Hynix가 일시적인 감소와 반사이익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런 문제로 일부 부품 수급의 차질이 사업에 영향을 주고, 제품 개발을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 달가운 것도 아니다. 문제는 제품 성능과 품질이 과거로 회귀할 조짐까지 있으니 머리가 많이 아프다. 9월 15일 전에 폭탄선언이 나와도 놀랄 일은 아니지만.. 에혀 내 팔자야..

 

#미중무역 #반도체 #디스플레이 #해외영업 #직장생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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