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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영웅의 부활이 내겐 준 여러 생각 - The Matrix Resurrections (★★★+1/2)

by Khori(高麗)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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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날씨 분위기가 난다. 아이와 함께 매트릭스를 보러 갔다. 마침 아이도 매트릭스 1~3편을 정주행 한 뒤라 취향이 같은 부자가 길을 나선 셈이다. 영화를 보고 자꾸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고 타박을 한다.

 

 영웅의 부활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쌓는다. 각자의 기대는 사실이 아닌 상상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부활한 영웅을 바라보는 모습은 아쉬움이고 인간이 넘어설  없는 한계를 보여준다. 마치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시간과 인간의 문제와 같다.

 

 옛날 편을 볼 때 슬로 모션이 많아서 좀 지루하다는 아이에게 그 당시 360도 회전 촬영기법이나 총알을 피하는 모습은 파격적인 영상이라고 이야기해줬다. 컴퓨터 그래픽이 발전한 요즘 시대의 아이에겐 흥미가 떨어지나 보다.  시간의 흐름 속에 기술을 축적되고 인간이  바라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젠 과도한 액션보다 무협지의 장풍 액션을 보여주는 네오를 보면 영화와 다르게 아쉬움이 생긴다. 

 

 스토리의 구성은 글쎄 새로운 도전을 한셈이라고 본다. 나는 매트릭스란 영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구조를 축약적으로 보여주고,  세상에서 인간이 갖는 이성적 부분과 인간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표현해  영화라고 생각해왔다. 부활한 네오도 트리니티도  부분의 연장선상에 있다. 1~3편이 인간이 철학적 각성을 하고 바라보는 세상, 매일 보던 세상을 새롭게   있게 된 사람들을 상징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애널리스트는 마치 이성과 감성의 균형 상태처럼 느껴진다. 네오를 대할 때도 스미스를 대할 때도 그렇다. 그렇게 스미스도 네오도 애널리스트를 뛰어넘지 못한다. 네오가 트리니티와의 사랑을 통해서 애널리스트를 극복한다면, 스미스가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아직도 생각 중이다. 이성에 무엇을 더해서 혁신과 같은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는지?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는 자각일까? 

 

 어쨌든 모든 사람은 이성적 주제, 사랑, 도덕, 정의, 철학과 같은 분야에 대한 개별적 각성을 통해서 일정한 지위를 갖게 된다. 네오와 트리니티가 보여준 사랑의 힘은 그것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뛰어난 무엇을   있다. 인간들의 다양한 철학적, 종교적 주제들은 상당 부분 사랑으로 귀결된다. 이성적 활동을 통한 성취를 보면 기술, 과학 이런 것들이 생각난다. 아마도 스미스는 이런 주제에서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의 이해를  해서 강력해진 것은 아닐까? 마친 인공지능의 메타데이터는 인간 활동이 만들어 내는 것처럼.

 

 반면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네어와 트리니티에게 떨어지는 봇을 보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공에 나타난 코드의 흐름과 동시에 봇으로 변한 인간은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한다. 세상에 아무런 질문도 없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봇이 나일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쁜 워너브라더스가 요청으로 만들었다는 대사처럼 조금은 지루함이 있어서 아쉽다. 부활은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워쇼스키 #매트릭스 #리저렉션 #키아누리브스 #캐리앤모스 #네오 #트리니티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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