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마더 (★★★)
이 영화 평점을 주기가 조금 곤란하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던 분이 람보로 거듭난다.
한국의 80-90년대 정의란 이름으로 그려진 르와르의 구성과 같다. 미국의 시대가 이런 영화를 부르는건가? 범죄집단의 콧털을 뽑으려는 생각과 시도로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5년 정도의 도장깨기 투어를 통해서 특전사를 넘어서는 엄청난 격투기, 총검술을 갖고 나타난다. 그리고 법보다 주먹으로 정리한다.
사실 법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다. 법대로 하자는 소리가 한심한 이유다. 그렇다고 법보다 가까운 주먹과 폭력의 해결을 권장할 만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구성으로 카타르시스가 생긴다고 보이진 않는다. 웃음, 여운 이런 맛이 난 더 좋다. 그냥 다 떼려잡는것으로는...짐승도 아니고..
스파이더 맨 : 뉴 유니버스 (★★★★)
이 영화를 통해서 스파이더맨이 참 많구나, 역시 내가 보던 영화와 원작 만화와는 차이가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속이 스탠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중년의 피터파커, 새롭게 스파이더맨이 되어버린 마일즈 또 마일즈의 기구한 운명을 바라보면 히어로는 멋지지만 그들의 삶이 꼭 보람찬 하루로 꽉 찬것은 아니다. 차리라 그웬과 같은 캐릭터가 훨씬 균형잡혀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흑백의 Nior는 또 신기하다. 그런 반면에 페니파커는 일본 만화와 미국만화의 꼴라보라고 생각해야하고, 피터포커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킹핀이 안고 있는 삶의 상처, 닥터 옥토퍼스의 가공할 위력등 스파이던 맨의 전반을 그리는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다.
후드(★★★)
롱 보우의 활, 석궁, 기관총과 같은 형태와 대형 석궁으로 화려하게 그려진 액션 영화다. 그 속에 도둑, 그러나 조금 다른 도둑의 이야기를 그렸다. 쉽게 말해서 로빈 훗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에 대한 이야기다.
귀족의 자제가 십자군 전쟁을 과정에서 마주한 인간적 갈등, 그리고 몰락한 가문으로 돌아와 다시 처럼부터 새롭게 세상을 살아나간다. 잃어버린 사랑도 찾게 되고, 세상의 약자편에서 서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서구판 홍길동전이다. 홍길동이 율도국을 세운다면 로빈훗은 숲으로 간다. 나는 종종 로빈훗을 보면 피터팬이 자꾸 겹친다. 희한하다.
스토리는 가문의 재활과 사랑을 찾는다기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십자군 전쟁이면에 지배층의 더러운 묵시적 카르텔을 처단한다는 것이다. 활을 주제로한 스토리로 보면 한국 영화 "활"이 훨씬 재미있다. 호랑이 CG가 아쉽지만..
권선징악에 큰 기대하기보단 멋진 장면장면의 활쏘기가 괜찮다.
범블비(★★★)
범블비는 트렌스포머가 처음 나올때부터 인기 캐릭터다. 멋진 스포츠카의 모습이 활동적인 전사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이 편에서는 범블비가 어떻게 디셉티콘의 손을 벗어나 지구에 왔는지를 알려준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처음 트렌스포머의 배경과 범블비의 이야기가 같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찰리라는 소녀 (이름이 꼭 남자같다)가 생일을 맞아서 갖게된 노란색 폭스바겐 비틀 자동차. 지구로 오는 과정속에 뭔가 나사빠진 오토봇이 됐다. 마치 순수한 아이와 같다. 작가가 로봇에게도 사람과 같은 심상을 그려넣으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액션으로 점철된 영화라기 보다는 청소년용 감성 영화에 가깝다. 디셉티콘을 제거하고 멀리 떠나가는 쉐보레의 카마의 모습을 선택하는 과정, 새롭게 각성한 모습처럼 변신하고 떠나는 모습, 그것을 바라보는 찰리의 모습도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영화로보면 트렌스포머 시리즈도 이젠 그 힘이 거의 다 된듯해 보인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
밀레니엄 시리즈를 보면 레즈비언, 폭력, 해킹, 여성이란 캐릭터로 그려지는 약자의 반격, 그들이 받는 억압, 언론이라 불리는 애매하지만 결국 정의편에 조금 발을 들이는 존재 이런 다양한 구성들이 들어있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유럽판으로 보는 것이 미국판보다 나는 훨씬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배우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밀레니엄 시리즈를 본지 오래되던 비슷해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 피어싱과 문신 때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천재적인 해킹실력, 과감한 결단과 액션은 여전하다. 3편인가 스포티하고 보이시하게 짜른 배우랑 이번 배우랑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배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잘 만든 스토리와 플랏이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 리베스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린시절 동생 카밀라와의 생활, 카밀라는 남겨두고 떠나온 리베스트 그 사이에 존재하던 아버지의 모습까지 고스란이 알게 된다. 이 부분이 전작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리베스트의 행동을 이해하게 도와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카밀라와 마지막이 데칼코마니처럼 다시 그려지는 것은 이 이야기의 구조속에서 마무리가 아닐까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던 카밀라, 그럴 수가 없었던 리베스트의 이야기가 또 영화의 전개와 다른 스토리가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습하다. 꼬마 아우구스트 발데르의 천재적인 두뇌와 아버지의 죽음앞에서도 너무나 차분한 모습이 소름돋는다. 얀을 장님으로 만드는 모습까지. 액션으로 보면 오토바이로 얼음위를 달리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지만, 전체적인 구성으로는 갑지가 공상과학 영화 분위기에서 장거리 저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훨씬 구성으로 멋지다. 1편부터 잡지사로 도와주는 미카엘도 역할이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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