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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예능력 -고단한 하루를 위한 마음의 힘

by Khori(高麗) 201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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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능력

하지현 저
민음사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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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잡으며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기대와 정반대의 생각을 동시에 하게된다. 왜냐하면 의사라는 직업이 매일 매일 아픈 사람들을 보는 고단함과 보람의 연속이라는 점..내 주위의 상담전문가가 정작 본인의 문제에는 그닥 전문가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볼때 보다 밝은 환경에서 있는 사람들에게 더 밝은 이야기를 전해줄것 같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환자를 관찰하듯 세상을 관찰하는 듯한 의사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왜 이런 책이 나와야하는지 팍팍한 하루의 생활이 아쉽기도 하다. 하긴 밥벌이가 지겨우나 밥을 끊지 못하는 우리들의 생활에 이런저런 잔소리보다 "이봐 이렇게 한번 해봐"하는 정겨운 말한마디 같기도 합니다.


예전엔 책의 목차를 보고 고르는 정도였다면, 요즘은 틈틈히 다시 목차를 보고, 다 읽고 나서도 다시한번 목차를 보는 버릇이 생긴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처럼 책의 맥락을 간략하게나마 다시 보는 의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나름데로 목차를 정리해보며 나의 존재감, 그리고 나옆의 너에 대한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즐거움, 감동과 의미를 찾아가는 구조로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장인 '남과 뚜렷이 다른 독창적인 내가 되라'를 통해서 삶을 어떻게 현명하게 살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루하루속에 잠시 스쳐가는 예능이란 텔레비젼 프로그램이란 여백을 갖고 설명하는 것이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가끔 예능을 보며 깔깔거리는 모습이 무의미해보이고, 한심해 보일때도 있지만 저도 몇가지는 빠짐없이 보며 잉여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 기억되지 않는 이런 여백의 필요성이 아마도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연과 공기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런 내용을 예능이 아닌 전문적인 심리학 책으로 읽는 다면 아마 대단히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활력을 찾아가고, 사회속에서 생활하고 조직이란 시스템에 평균을 만들기 위해 적응하며  동질화되가고 또 자신을 어떻게 가꾸어 가는지에 대한 보편적인 성향을 학술적인 용어가 아닌 일상언어로 설명해주기에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장의 독창성, 끈기, 감내, 인내등으로 요약되는 모습은 대중속에 고속한 개인이 아닌 대중과 어울리는 자유로운 개인을 만들기에 꼭 필요한 뜻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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