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한잔을 하게됬다.
오붓한 공통된 취미생활에 대한 수다를 떨고, 일본에서 넘어온 따끈따끈한 인공위성을 보며
마음이 므흣해진다. 게다가 엔화대 원화 환율 1:1로 운송비도 없이 구한것이라 어찌나
고마울수가 없다. 전에 일본에서 발매된 잠수함레고도 좀 아쉽긴하지만 다른걸 생각하면 ㅋㅋ
지난달 해외출장 바이어 미팅중에 도착한 문자.
지인 : 신제품 출시판매한다
나 : 얼마에요
지인 : 샀다
나 : 얼마에요
지인 : 몰라 일단 2개샀어 ㅋㅋ
나 :......
그래도 도착한 제품을 보면 또 흐믓해진다.
요즘 구매는 하는데 오래 해오던 취미에 쏟는 시간이 적다. 열정이 없다기 보단 취미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밀린공부 책읽기 때문이다. 지인님은 글쎄 레고질을 넘어 옛생각을 하면서
건프라를 사셨단다. 스티커없이 색칠하려니 눈아프고, 그래서 돋보기 사고, 붓이 쉬워찮고..
그래서 붓도사고, 컴프레셔는 살수가 없고..희망이 부플어계신다. ㅎㅎ
그런데 우연히 술먹나 뵌 분이 건프라를 한다. 스마트폰에 담긴 자쿠와 건담을 보니
일반인 수준은 넘어섰다. 원래 디자이너시란다. 좀더 이야기하다보니 "작업실"이란
멘트로 보아 프로와 아마를 섞으면 아마페셔널이라고 해야할지, 프로츄어라고 해야할지
내공이 그정도는 넘으시는듯. 취미는 달라고 어쩜 하는짓들은 종목에 상관없이 똑같다.
지인과 그사람의 대화가 진지하다. 먹줄로 쓸만한걸 권장좀 해주세요..
그분의 지인은 미니어쳐 벽돌집을 짓겠다고 미니어쳐 벽돌을 집에서 오븐에 구우신단다.
하도 작어서 일일생산량이 150개밖에 안되서 걱정이라는 소리를 듣고서는..OTL
"덕후 맞으시네요" 했더니 절대 아니라는 완강한 부인과 손사래를 치신다.
좀더 이야기하다보니 이양반 건프라를 넘어 책 등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된다.
그러다 약간 건축과 관련된 서로의 희망사항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그러면서 절대 덕후아니라고 하더니 마지막 한마디에 훅갔다.
최근 RC를 몇개 샀는데 재미있으시단다. ㅎㅎ 못살겠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정도면 완전 덕후랑 남남인거야. ㅋㅋ
그런데 부럽다..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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