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본을 가보겠다는 별봉이는 여권이 아직 안 나왔다. 담주에 군대 간다고 마나님은 계속 나만 닦달 중이다. 이런 불평등의 대가는 뭐.. 집에서 쫓겨나서 홈리스 안되려면 잘 참고, 인내하며 살아야지 뭐. ㅎㅎ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책을 읽은 것도 같은데 기억이 없다. 다른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었나? 불평등의 대가는 무엇일까? 경제적인 손실과 비용으로 설명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걸 왜 계산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에 홍건적의 난, 황건적의 난, 만적의 난, LA폭동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개판 나는 거지. 더 심해지면 지금 한참 난리통인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동네처럼 총질하며 같은 종을 제거해 보겠다고 개판이 난다. 살만한 곳이 못되고 물고 뜯는 일이 발생할 뿐이다. 추천사와 서문이 100페이지가량 된다. 이 정도만 읽어도 우리가 학자처럼 계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추천사를 읽으며 내게 이런 생각이 든다.
시장은 합리의 특 속에서 자라나는 불합리를 품고 있다. 불합리의 크기는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양심과 품격에 비례한다. 세상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다 사람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학 이론이 아니라 전제조건이 현실과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인간이 전제조건처럼 합리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익을 포기하고 공헌과 기부하는 사람, 이익은 없지만 전체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도둑질로 효용과 이익을 취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효율 극대화일지 모르겠지만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저자의 말처럼 경제는 제도와 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도 만능은 아니다. 인간의 역사가 이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제도적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거는 것만큼 힘들다. 정책을 입안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고 승인하는 사람, 그 법과 제도를 통해서 시장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가들까지 의사결정자의 영향이 크다. 그렇다면 99%로 대변되는 일반인들이 노력을 통해 의사결정자가 되거나, 의견을 내거나 정책을 입안해야 하고 이런 행위는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시키는 정치행위가 불가피하다.
세상을 굴리는 바퀴가 금권과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고,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란 두 바퀴를 대부분의 사회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사고아래 굴려야 한다. 발통 하나가 고장 나고 하나만 열심히 돌면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시간은 흐르고 퇴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론 두 바퀴가 후진을 한다. 이럴 땐 누가 이익을 갖고, 누가 이런 의사결정을 했는가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표현과 다름이 없다.
좌와 우의 개념은 어떻게 보면 방법적인 차이다. 모두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지향점이 다른 것이 아니다. 막말로 자본주의는 각자 잘 알아서 하고, 정부가 세금으로 조정해 주겠다는 말이고, 공산주의는 시끄러우니까 처음부터 똑같이 나눠줄 테니 다들 군말 없이 일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하나는 흥하고 하나는 망했다. 생각과 지향점이 잘못된 게 아니라 사람이 생각하고 말한 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도 사람 문제다.
지금은 풍요와 혜택의 시간인가? 아니면 불평등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가? 지금 힘들면 우리가 해오던 짓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그러고 보면 원자바오가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을 준비한다는 말을 또 곱씹게 된다. 이 책은 그 시절 금융위기 이후에 나온 책인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점입가경이니 할 말이 없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그래야 할 때가 아닐까? 누굴 탓해.. 나를 탓해야지.
#조지프스티글리츠 #경제학자 #불평등의대가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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