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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부르는가? (1) - 워렌 버핏의 주주 서한

by Khori(高麗)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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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을 잘 읽어보라는 말을 많이 듣고 본다. 작은 책으로 꽤 재미있게 읽은 책에서도 같은 말이 나온다. 이제야 책을 읽게 되었다. 천천히 글의 뜻과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생각하며 보고 있다. 읽는 속도는 대단히 더디지만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직도 절반 이상 더 읽어야 한다.   

 

 나는 버핏이 사업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사업가가 사업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투자하는 기업가라고 생각한다. 한 분야의 사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과 벌어들인 재물을 잘 관리하는 것은 창업과 수성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사업가와 사업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안목과 지혜를 통해서 두 가지를 얻어 낸 사람이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력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 자신의 범위에 집중하며 좁은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입장에서 버핏의 경지는 좋은 이정표라고 생각한다. 왜 그를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부르는지 그의 말을 통해서 잘 이해할 수 있다. 

 

 '자사 주식의 거래량을 늘리려는 논리'에 대한 생각을 읽다 화식열전의 심장약허라는 말이 생각난다. 기원전에도 아주 소중한 것은 깊이 감추고 잘 보여주지 않았다. 주식수를 늘리면 수요, 공급의 기준으로 보면 공급이 늘어남으로 가격은 하향 탄력적이다. 수요가 확실하게 높다면 거래 회전율만 올라가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거래량이 많은 주식은 폭락이나 변동이 심할 때 환금성이 좋다는 가정 하에 위험을 축소하고자 하는 생각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면 누가 제일 이익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 이익은 아닌 것 같다. 첫째는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일이다. 첫 선택이 잘 이루어졌다면 나는 수요과 공급의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주식을 보유한 사람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내가 경험한 기업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투자를 위한 회계는 기업의 내부 활동을 숫자로 상징하고 있다. 우리는 분식회계라 부르지만 Fraud(사기)로 번역되는 말을 통해서 기업의 도덕성 수준을 알 수 있다. 현실에서 사기꾼과 거래하지 않고, 믿지 않는 사람과 무엇을 함께 도모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과 기업가에 이러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실을 이야기해서 기업에 피해가 되는 경우를 회피한다는 말이 아주 솔직한 표현이 맘에 든다. 물어보지 않으면 답하지 않는다는 비도덕적인 책임회피 자세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세상을 살면서 너무 "절대", "확실하게"라는 단정적 표현과 주장이 오랜 시간을 버티는 것을 보기란 참 드물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기업가, 사업가, 투자가 모두 그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 

 

 이런 절대적 확신에 찬 말은 거짓에 가깝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불안을 맡기고 위험을 떠안는다. 이런 실수가 줄어야 수익이 0으로 수렴하는 시간이 더디게 온다. 또는 손실을 잘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투자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떻게 일하는 것이 워런 버핏과 같은 투자자가 볼 때 제대로, 똑바로 일하는 모습인가? 에 대한 생각을 더 할 수 있어서 좋다. 그의 글을 일고 있다면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투자를 통한 결과가 부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 작은 차이가 부의 수준과 격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나머지 부분을 다 읽고 마저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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