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은행 사이트에 접속을 한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한국은행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 오래된 습관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은행에 대한 월간 경제전망, 통계자료를 잘 볼 수가 있다. 각 종 지표들이 의미하는 바를 보면 2023년 9월의 경제 전망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자료를 들러보면 8월 경제전망을 보면 자료를 작성하시는 분들 답답하고, 보는 나도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중국침체와 날씨 탓을 하는 분석,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원유 급상승,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기름값 보면..)을 이야기한다. 정작 향후 제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결론을 보면 중국 경제가 좋아지고, 미국등 금리인상 기조가 절감되어야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그 보다 하반기에 중국 단체 관광이 늘어나면 좋아진다는 말을 보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가 관광대국인가? 교역수지대비 서비스수지는 좋지 않을 텐데. 최소한 대책은 구멍 난 수준은 메울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보고서 작성자들의 답답한 마음이랄까 친환경 정책 동향과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주 보는 원전이 친환경이란 주장, 경제가 좋아진다는 주장이 무색하다. 데이터는 현실의 결과다. 가계부채가 늘고, 기업부채가 늘고, 설비투자가 늘어난다. 아래의 업종별 고용창출력을 볼 수 있는데 반도체, 자동차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으니 이 또 한 답답하다. 일부 학자들이 섣부르게 중국과 한국 관계를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하는 마당에 중국과 앞에서 불편한데 뒤에서 친해질 그런 정책이 있는가? 조사통계월보는 3월부터 자료가 없다. 정부도 숫자가 안 좋으니 안 올리려는 것일까? 그럼에도 볼 자료들이 많다. 경제를 이해하거나, 투자를 하거나,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냥 말보단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잘 나와있는 자료를 다시 엑셀로 옮겨서 계산도 해보고, 부가가치 대비 고용, 생산가치 대비 고용, 부가가치 대비 사업체수로 숫자를 더 만들어 봤다. 이를 통해서 내가 종사하는 업종이나 투자하는 업종의 현황을 좀 더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위 보고서 전부와 엑셀을 아래에 붙여두었다.
더 많은 자료들이 있고 일반 사람들이 카트너와 같은 자료를 사서 보긴 어렵다. 산업조사 보고서나 통계 자료는 몇 억은 줘야 일 년 내내 받아볼 수 있다. 그래서 국가 통계자료가 중요하다. 관세청, 국세청 자료를 더하면 선적서류, 관부가세 납부이력, 판매와 부가가치세, 품목등 모든 자료가 총망라할 수 있다. 관세청 EDI와 국세청이 연결되어 있고, 조달청도 연결되어 있다. 그 데이터의 결과가 현재를 이해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큰 일을 하지 않는 우리는 그 자료 중 우리가 먹고사는 일에 관련된 부분만 봐도 이해하기가 쉽다. 22년 반도체 수출을 보면 중국이 줄었을 텐데 미국 수출의 7배에 가깝다. 아이고라는 소리밖에 할 말이 없다. 이걸 미국에 공장 짓고, TSMC는 미국, 일본에 공장 진다고 대세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 손자병법에 따르면 공성을 하려면 10배의 병력이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돈키호테처럼 풍차에 달려들 때가 아니라 흑묘백묘의 혜안과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자료들을 한 번에 정독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좀 무리다.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필요할 때 종종 보면 좋을 듯하다.
이 자료를 보다 웃음이 난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베트남과 같은 정부입장에서 공산국가에만 수출하나? 30년 전 적을 이롭게 하면 상대적으로 국가가 위태로워진다면 국가보안법으로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또 그러려나? 70년대 신자유주의 물결로 일본이 동남아등에 생산기지를 이전하듯, 우리는 중국 이제는 베트남으로 점점 서진하며 생산거점을 옮겨가고 있다. 당연히 그 동네 부품을 많이 보내서 재수출해야 하니 교역량이 증가한 부분이 크다. 그런 생산기지 국가와 쌈박질을 해봐야 자학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에서 거의 수용(나라님이 뺏어감)당하는 수준의 현대차를 보면 속이 쓰릴 수밖에. 누가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더 답답한 것은 대부분의 수출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로 중국 수출이 낮은 업종은 상당 부분 중국의 부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석유정제 쪽만 수출에서도 중국 미중이 낮고, 수입에서도 비중이 낮다. 중국과 정치적 협력은 안 하는 것은 정부 정책이 될 수 있지만, 옆집에서 우리 집에 차압이 들어오는 사태는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100년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실사구시를 말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다른가?
쭉 훑어보니 석유정제를 제외하고 중국과 한국의 관련성이 수출시장, 원자재/중간재 공급시장으로 40~50% 이상 연결되어 있다. 이걸 정치의 문제로 뜯는다면 팔다리를 뜯는다는 소린데. 그렇다고 우리나라 로봇과학이 신체를 대체할 수준까지 발전한 것도 아닐 텐데. 하여튼 이런 데이터와 정부 정책이란 변수를 감안해서 생존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보기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한다.
https://www.bok.or.kr/portal/bbs/P0002359/list.do?menuNo=200066
http://www.bok.or.kr/portal/bbs/P0002125/list.do?menuNo=200774 (이런 자료를 기타에 놓으니 알수가 있나)
#공급망지도 #한국은행 #통계자료 #매월통계자료를국민에게배포하라 #경제 #khori #산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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