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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by Khori(高麗) 201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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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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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작은 목표를 이제야 시작하는 것 같네요. 서구문화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의 생활과 뿌리속에 남아 있는 근원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업을 하면서 세상 여러나라 사람들을 보면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은 유사하다. 다른 것은 그들의 환경과 오래동안 지속된 문화속에서 나름데로 효과적인 방법들이 정착되면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  영국의 우중충한 우울한 날씨탓인지 유머가 발달한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머무르게된다.


책을 읽는 내내, 막내녀석이 "어 엄마, 아빠가 계속 벌거벗은 사진만 나오는책을 아빠가 보고 있어요. 야한책인가봐!!" (이런...ㅡㅡ;;),  "어 그리스 로마신화네..난 만화책으로 다 봤는데" (이런 무시하는 듯한 멘트를..ㅎㅎ)  "에로스가 금화살하고 납화살을 쏠거에요".."그래 너 잘났다 좀 보고나서 이야기하자", "헤르메스가 저승사자처럼 영혼을 데리고 가는거 맞지요?", "저승은 왔다갔다하는데 저승사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말이 맞아요" (그래 우리 막내 팔뚝 왕창굵다), "우와 내 만화책보다 글씨가 엄청나게 많다", "이거 언제 다 읽을꺼에요?" 어찌나 쫑알쫑알 훈수를 두시는지 어제도 늦은 저녁인데 이 책만 잡고 있으면 옆에와서 훈수두기와 자랑에 정신이 없습니다. 앞으로 4권이나 더 봐야하는데..저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기에 샀는데, 이 책처럼 해설서와 같은 책으로 읽고 다음엔 원전에 가까운 책을 한번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4권을 더 볼 동안은 막내와 어찌되었던 좀더 가까게 지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등뒤에 올라타는 것이 좀 귀찮지만..만화책하고 비교도 해보고..또 아이들의 기억이 좋기때문에 사실 쫑알쫑알 떠드는게 마냥 귀찮은것만도 아니더라구요.


어려서 집에 상하 이단에 세로쓰기로된 그리스 로마신화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어쩌다 시집이나 세로쓰기이지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하여튼 그 책을 한번보고 빡빡한 글씨와 발음하기가 쉽지않은 이름, 게다가 외우기도 힘들게 길기까지한 이름들때문인지 뭔든 처음 시작하는 어려움이 가장 큰것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빠른 속독은 어려운 책보단 아이들 만화책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지름길이자만 저렇게 떠들어대는 막내때문에라도 전권완독을 빨리해야겠습니다.  서문이란 이정표를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바는 매우 신선한것 같습니다. 이윤기만의 길을 만든다고 써 놓은 글이 참 신선하고, 또 따라와 보라고 권유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자신의 길도 만들어보라는 의미가 마치 어려서 할머니 다리베고 듣는 옛날 이야기와 같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내가 권선징악이란 말을 배우는데는 학교다니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이해한것은 학교다니기 전인것 같습니다. 인간의 활동을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등을 통해서 그 주요한 의미를 상징한다는 것..착한사람이 복을 받고, 악행을 더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배워온것 같습니다. 마치 신화란 오랜 생활양식속의 다양한 인간의 심리, 문화, 예술, 생활을 포괄하는 의미이고 신화속의 한가지 이야기들이 인간생활속에 자주 등장하고 그때 고민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잘 설명하는게 아닌가합니다. 제우스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것을 미리 알듯이 인간의 마음속에 흐르는 행동과 바램의 미묘한 차이들도 참 잘 만들어진것이 아니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명해주는 좋은 선생님을 통해서 왜 신화를 읽는 재미는 좀더 잘 알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습니다. 한편 이걸 다 이해한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야기데로 깨닫는 것은 깨닫는데로 고인이 되신 작가가 말한 길을 잘 따라가보는 수 밖에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저는 토르, 트랜스포머, 클라우드아틸라스, 매트릭스등 다양한 영화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네오를 깨운자가 왜 모피어스인지..먼저 알았다면 훨씬 재미있게 봤을텐데요..이젠 배역들의 이름도 좀 잘 볼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고, 또 이런 신화적 배경을 갖고 만든 영화들이 평균이상을 만드는 것도 같습니다.


읽어야하는 책들 사이가 아니라, 신화를 읽으면 읽어야하는 책을 끼워넣는 구조로 다음달까지 보내봐야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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