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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화(Anger) - Thich Nhat Hanh

by Khori(高麗) 201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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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 anger

틱낫한 저/최수민 역
명진출판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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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라는 말이 순 한글말일까? 사전을 찾아봐도 火라는 글자를 쓰지만 마음속에 타오르는 화기 사전적으로는 언짢음이란 말로 해석되기도하고, 재앙을 의미하는 禍와도 조금씩 어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靴라는 글도 같이 써있는데 가죽신, 장화의 의미이보단 억압된이란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Anger란 다양한 관계와 상황에서 표출되는 내 마음의 부정적인 氣의 분출이라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나도 화라는 것을 잘 다스려 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忍이라는 것이 화를 다스르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묶어둘뿐. 내 마음속의 忍의 크기가 제한적이기에 한번 화에 반응하기 시작하면 아마도 그 사람이 내게 한 동일한 방법으로 응대하기도하고(사실 재주는 용한 편일지도 ㅎ~), 한때 친구녀석과 1년 넘게 단 한마디, 숨소리 한마디도 섞지 않았던것 같다. 그것의 불편함보다 내 머리속에서 매일 보는 그 녀석의 존재를 지웟다고나 할까..그러다 불혹의 초보운전이 되가면서 조금씩 변해온것 같다.


스님의 말처럼 자각이란 의미를 조금은 이해한것 같다. 책의 말미에 죽거나 늙거나, 병에걸리거나 하는 것을 피하 수 없고, 무엇 하나도 불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나의 행동만이 유일한 소유물이라고 요약한 구절이 있다. 사실 나는 늙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흰머리가 나면 멋지게 길르면되고, 머리까 빠지면 짧게 깍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죽는다는 것이 두렵거나 공포스럽거나 하지는 않다 단지 때가 되면 받아들여야할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고 내가 통제할 수도 없는 일다. 이런 생활속에 현재의 자각을 통해서 현재에 집중해야한다는 머리속의 이해와 마음속의 이해는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됬다. 이것이 약간의 자각일지 모르겠다. 머리의 이해가 꼭 행동으로 결부되지 않고, 마음의 이해가 좀더 행동에 결부되기는 한다. 중요한건 이것을 일치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변해갔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기까지 머리와 몸을 일치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머리와 마음을 일치하면 지덕체가 일치하는 것이고 그래서 50쯤 되면 지천명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도 당장 나도 나의 앞에 있는 존재가 성인군자이기를 바라고, 그 존재는 내가 성인군자이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언감생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현재에 존재하고, 무한대의 현재를 살아간다. 동시에 과거에 대한 추억과 회한을 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걱정을 안고 현재에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화라고 하는 언짢고 불편한 마음을 자각하고 이런 동요가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님의 그것을 명상에 기반한 호흡과 보행이란 인간의 기본 활동을 통해서 다르린다기보단 이해하고 감싸려한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화가 나면 그 이유를 찾고, 원인 제공자에게 화도 내보고, 볼멘소리도 하고 해왔다. 그건 누구나 해오는 과정이다. 요즘 변한 것이라면 일에 있어서는 그 일의 목적이 먼저라는 것이다. 화내는 것보단 문제의 원인을 교정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관계에 있어서는 나도 마음이 불편하면 가로수가 멋지게 핀 길을 걷는다. 나쁜 습관이라면 마음을 돌아도며 또 다른 화기를 들어마시는 것정도..그리고 화의 근원이 내 마음이 움직였기에 발생하는 일이라 인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것 같다. 그럼에도 더 어려운건 나의 마음이 움직이지는 것을 유지하기도 힘든데 내가 볼수 없는 마음들을 들어야한다는 것, 그 마음이 나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머리로는 되는데 내 마음으로 안되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의 적나라한 수준이 아닐까한다.


아직 스님이 설법하시는 나와 네가 다르지 않음이 반만 이해되기에 스님의 말이 머리와 마음의 다가오는 수준도 조금은 차이가 있는듯 핟. 마음에 일렁이는 화라는 존재를 나쁘다기보단 사람에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중의 하나라 이해하고, 이보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에 물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화라는 것이 논밭에 무성한 잡초처럼 의미없이 존재로 뿌리뽑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마음의 논밭을 잘 가꾼다는 것이 잡초의 존재로 부각되듯 내 마음의 밝은 것을 잘 다스리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도 화라는 존재는 어쩌면 당연하고 이를 잘 다루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스님이 말씀하신 호흡과 보행이란 인간의 기초활동을 통해서..삶이란 매일이 수행인가보다. 또한 상대방도 나도 성인군자가 아니듯 진실된 따쓰함과 속마음을 전함으로 인간이 다르지 않음을 서로 느끼게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이건 나도 참 부족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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