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는 것보단 한자리에 집중하고 읽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많은 것을 알게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참 익숙하다. 사랑이던 몰입이던 집중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 생각하게된다.
4권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이란 말처럼 배경, 그 헤라여신이 주는 고난을 딛고, 천상에 홀라 헤라의 인정을 받는 과정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이 꼭 전문적이거나 딱딱하지 않게 일상어로 설명하는 구석들이 독자를 많이 배려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12가지의 과업이 마치 모험을 하듯 재미있게 꾸며진 것을 보면 신화의 시대 사람들의 교묘정치함에 놀랄때가 많다. 대신 읽는 나는 여기저기 얽히고 섥힌 사연들의 구조와 이름이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이 가장 인간적인 신화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채를 잡아 인간세계로 던지는 제우스의 부성도 난봉꾼 제우스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는 헤라를 통해서도 감정성적으로 신들이 상징하는 것이 곧 인간사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헤라클레스의 모험이야기와 예에 대한 이야기의 비교도 재미있지만 헤라클레스를 통해서 책에서는 힘으로 상징이 되었지만 자신의 장점으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을 계발해서 목표을 향해 꾸준이 발을 옮겨야하고, 그 도중에 다가오는 시련을 맞서며 인간은 성숙해 간다는 생각이 든다. 12가지의 과업이 1년 12달을 살아가며 성숙해지고, 그것이 또 쌓여 하나의 좋은 품격을 만들고 그것이 계속되다보면 인간도 신과 같은 높은 성취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헤라클레의 과업이 당장의 눈에 보이는 어려움에서 머리를 써야하는 어려움으로 그리고 죽음을 초월해야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 인간의 사고가 발전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도 생각하게 한다.
"영웅을 영웅이게 하는 것은, 오랜 방황과 모험 끝에 그가 누리게 되는 행복이 아니다. 영웅의 모험은 행복에 이르는 도정이 아니다. 영웅의 행복은 또 다른 모험을 준비하는 순간의 짧은 잠과 꿈에 지난지 않는다" 라는 말을 여러번 생각하게 한다. 제우스는 영웅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씨를 뿌렸다고 하지만...헤라클레스의 끝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야할 자세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꼭 이말에 동의하라는 뜻은 아니지만..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할만 하다.
아르고 원정대를 읽으면 5권으로 끝나겠지만 사길열전을 읽는 것 만큼이나 이해하는 것은 부족한것 같다. 읽으면 이해할 줄 알았거늘, 봐도 새롭고, 새로봐도 가물가물하여라....고전을 왜 반복적으로 읽는지는 새로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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