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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하)

by Khori(高麗) 201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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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중톈 저/이지연 역
보아스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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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꺼운 책이다. 그럭저럭 읽어 가면서 궁금하던 제자백가의 생각과 방식의 차이를 알아 보려는 생각이 스스로 부족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됬다. 이것만으로도 읽은 값을 한 셈이다.


 "인류의 문제는 무엇을, 왜, 어떻게 할것인가의 문제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이 참으로 좋다. 국내에서 발간되서 접한 책들은 각 학파의 원문과 큰 줄기를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일본의 책들은 큰 줄기는 기본이고 좀더 세밀하게 본다는 생각을 해봤다. 중국인들의 합리성이란 가끔 이해가 됬다가 안됬다가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공자와 묵가, 도가(노장), 법가를 큰 분류로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이 무엇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 앎을 통해서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나아갈 방향의 토대를 잡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냥 이거다라고 가르치는 것과는 달라 보인다.


 겸애와 인애의 차이를 통해서 공자와 묵가의 차이를 비교할 때에도 현실적인 실용성과 목적성을, 이상적이고 도덕적인 질적 부분을 함께 비교 함으로 쉽게 다가간다. 아마도 동양고전을 접해본 각 각론의 이야기들은 쉽게 이해한다. 그들의 본질적 차이를 비교하는 책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통점을 비교함으로써 어떤 면에서 제자백가의 접근이 인류가 문제를 풀어가는 다양한 방식, 본질적으로는 유사한 방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보기 힘든 기술방식이 아니었나 한다.


 노장사상과 공자의 비교를 통해서 공자의 현실성과 노장사장이 갖는 더 큰 개념의 이상을 비교하는 설명이 간결하다. 반면 공자와 법가의 비교를 통해서는 법가의 현실성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생각의 상대성을 알아가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명제에 매우 중요한 기반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품는 의문과 현실적인 접근에 있어 저자도 한가지 생각으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태평성대에는 공자가 난세에는 한비자가 적합하다는(사실 공감하지만) 획일적인 방법보다, 책에서 언급된 4가지의 생각을 비교함으로 얼마나 적절하게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것인가가 핵심이 아닐까한다.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그 과정속에서 인간이 품어야할 인본주의의 생각을 해야하는 이유를 이런 인문고전들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하나의 즐거움이자 차이가 아닐까한다.


 일상에서 내가 행하는 행위가 사려깊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다고 제한된 시간에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공자가 말씀한 일일삼성의 굴레를 벗어나는 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유지하는 노력과 과정이 더 큰 의미가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좀더 좋은 컨디션과 마음의 여유 또는 절박함을 갖고 읽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이해하기 쉽게 씌여서 참 좋고, 서로를 분석으로 설명함으로 남는 것이 많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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