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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상실되면 사고뿐이다 - 교섭 (★★★)

by Khori(高麗)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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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한 산맥이 벌거벗은 사진으로 나타나는 사막. 두바이 전시회에서 만난 그들을 보면 상당히 다르다. 조금씩 다른 터번과 복식을 알아보고, 이름만으로도 항상 살람, 하비비를 말하는 친숙한 사람들이 신기하다. 게다가 우리가 구분하지 못하는   넘에도  다른 선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주어진 곳의 문명과 문화 속에서 정체성을 만들고  지켜가며 살아간다. 게을러보이지만 아주 지혜롭고 계산빠르게 움직이기도 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시끄러웠던 김선일 사건인가? 다시 찾아보니 샘물교회 사건이다. 인종과 문화를 떠나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 하물며 동물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데, 사람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며 내게 떠오르는  많은 생각과 감정은  그들이 사람을 구하게 되었는가?로 귀결된다. 원인이 없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더해지지 않아도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종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이 거칠지만 완벽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품은 사람이 의지할 절대적인 존재(신이란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없다. 이런 의미를 나약한 자를 위한 삶의 돌파구라도 말하면, 다들 불편해한다. 그렇다고 이런 관점이 틀렸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도   없지만, 엄청난 시간을 거슬러 오르면 그것도  수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현재에 집중하고 살라는 말속에   없는 것은   없는 것이고, 이해하고   있는 것을 하라는 의미도 조금 남아있지 않을까?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이유다. 아직까진. 

 

 영화 속 주인공들의 노고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불교를 전파하는 과정도 어떤 희생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대대적인 살인과 전쟁을 야기한 적이 있는가? 구약성서와 코란의 내용이 같은 것을 보면 뿌리가 같은 이슬람과 범 성경계열(천주교, 기독교, 기타 기독교라 주장하는 이상한 곳)을 포함해서 포교란 이름으로 침략적이고 공격적이 성향을 띠는 역사가 존재하는가? 혹시라도 존재한다면 이것이 정상적인가? 의문을 품어볼 만한 일이다. 교회와 성당에 가서 염불외고 불공드리는 스님이나, 기도 시간에 교회에 가서 코란을 암송하고 절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희한하게 절에 가서 성경을 펴고, 신성국가와 같은 나라에 가서 포교를 하는 행위가 숭고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남의 집에 가서  맞을 일을 하고 잘했다는 칭찬을 듣기 바라는 격이다.

 

 망치질하는 목수에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망치로 떼려 박는 일이다.  방식으로 성공했다면 더욱  방식을 고도화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사람의 작은 지혜가 만들어지고   지혜가 아니라 대형사고를 치는 것은 어리석음 때문이다. 모두들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생각 때문이다. 국어선생님 수업시간에 수학선생님이 들어와서 수학 강의를 하려고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것이 다른가? 타인이  영역에 들어오는 것엔 난리를 치면서 남의 집을 제집처럼 헤집고 다니는 일을 헌신, 포교, 공헌이라 포장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인간세상의 이치로 보면 염치가 없는 일이고, 만약 모든 종교의 우상이 이런 일을 강요한다면 염치없는 존재들 인간세상에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보다 하루를 모든 종교가 말하듯 성실하고 열심히 살며,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자신의 바람을 채우는 것은 장사꾼으로 족하다. 그것은 딜이고 협상이며 거래다. 물신종교란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을 그렇게 하면 결국 타락할 뿐이다. 모든 종교는 거래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모두들  세상의 거래처럼 하는지  수가 없다. 그러니 주인공들이 고생을 한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깨달은 자는 선을 물 흐르듯 넘나들고, 얼치기는 선을 넘으면 사고가 날 뿐이다. 어려서 배운 역지사지를 실천하지 못하니 삶이 고달플 뿐.

 

#교섭 #샘물교회 #개신교 #포교활동 #대참사 #NO_반성 #이기주의 #영화 #황정민 #현빈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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