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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by Khori(高麗) 201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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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저/김희정 역
부키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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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안,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이에 이서 장하준 교수의 책을 세번째로 읽게 된다. 학창실절 경제학원론, 거시경제학, 짜증나는 미시경제학, 국제경제학, 대학원시절의 완전 짜증나는 미시경제학까지 수업은 많이 들었지만 재미가 없는게 사실이다. 일상생활은 사칙연산 수준이면 가능한 것 같은데, 그것을 더욱 어렵게 미분과 다양한 수학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하는 것이 한편 위대해보이지만 머리가 아프고 수학의 증명과 일상생활의 연관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솔직히 배우고나서 그것을 일상에서 일목요연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할 수가 없었다.


그 후 시간이 흘러서 다양한 책을 보면서 그때 배운것들이 이런 배경으로 만들어졌구나 조금은 이해한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그가 쓴 경제학 강의는 전체의 틀을 보려고 하는 입장, 경제학적 이론배경에 있는 철학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읽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을 자신의 관점과 객관적 균형을 유지하며 썼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문의 기초에 그 학문의 역사가 존재한다. 철학사, 경제사 심지어 역사학사라는 것이 있다. 시대에 따른 이론과 이론적 배경은 시대환경과 철학적 사조가 특정 관점을 이끌어 내기 때문인것 같다. 책의 구성에서 경제사에 대한 사조의 흐름을 짚고, 경제학 이론에서 사용하는 주요 factor를 현재와 비교하며 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구성이 맘에 든다. 마치 커리큘럼을 압축방식으로 설명한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에 이루어지는 사조와 그것의 이면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같이 많이 한다. 그래서  좌파적이라는 지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솔직하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현실이 그 모습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도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한 이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합리적인 결정만 할것이라는 전제조건이 우습지 않은가? 뉴스만 보더라도 황당한 일들은 쉬지않고 발생한다. 그런 불확실성을 대입하면 관점과 분석, 분류, 체계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론은 단순화될 수 밖에 없다. 나는 이를 보완하는 것은 법과 제도이고, 제도를 통해서 정부의 균형재정과 같이 자율적 성장과 기회의 평등 수준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도 논쟁거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민주주의라고 해야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부의 실체도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사회를 굴리는 합의된 규칙은 지속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미래는 계속 사회에 변화를 제시하고 우리는 변화된 결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조건에서 책에서 말한 다양한 주체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의 증명된 사례,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과 구축해 나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경제학이 동아시아에 들어올때 생존학이라고 이름붙여진 이유가 아닐까한다. 또 책에서 언급된 주요 경제주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유용하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는 과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과학적 수단을 사용하고 그 비중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학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각각의 장에서 한문장으로 설명해 내는 능력이 대단하다기 보다, 그것을 자신의 관점으로 정리해 내는 다양한 지적능력이 대단하다. 


가장 맘에 드는 한가지는 생산에 대한 그의 확고한 생각이다. 생산이 없으면 서비스는 존재하기 어렵다. 부가가치가 퍼센트에 따라서 확장될 수는 있지만 그 씨앗은 생산이다. 몇년전부터 미국의 리쇼어링을 보이고, 메이커스 운동, 린스타트업등 선진국들의 생산력을 올리기 위한 정책을 보고있다. 한심하게 강 바닥에 헛삽질을 한 결과를 보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기회비용 손실이기도 하다. 대공항의 극복에 전기라는 생산력 혁신 기술이 존재하는 것보다 전쟁을 통한 대량 소비를 지적하는 관점차이에서 무엇이 더 긍정적인가라고 질문하면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늘어난 부가가치는 인류의 삶과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써야한다. 고민이라면 전부다 살릴 수 있느냐보다 얼마만큼을 포기할 수 있느냐에 중점이 둬져야한다. 그런데 얼마만큼만 잘살면 되나로 결정되는 일들이 너무 많다. 경제학 너무를 같이 보아야하는데 저자의 관점이 조금은 이에 부합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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