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월간) : 5월 [2015]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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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달 매달되는 HBR을 보면 무섭다. 무당이 뭔가 딱딱 맞추는 듯한 제목이 가슴과 머리속을 후벼팔때가 많다. 목표와 대상이 애매모호하게 보일때 한발 내듣을 것인가 관찰할것인가? 어려운 문제가. 시간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 상황을 벗어나야할때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마련이다. 경제적으로 우리는 high risk & high return이란 미사여구를 이마에 딱 붙이던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절대 신화를 신봉하여 복지 부동을 자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호의 표지에 빨간 문과 3개와 함께 '이 결정이 최선일까?'라는 질문이 달려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것이 최선입니까?'라고 들려서 통렬하다. 오락실의 은행강도란 게임처럼 문이 확열리고 강도가 나오면 총쏘는 심플한 즐김이라면 모르겠지만, 회사다니며 그렇게 멋진 보안관처럼 총을 막 뽑기란 보통의 용기, 평범한 실력, 게으른 실천력으로는 보따리 싸는 지름길이다. 일명 촉, 분석력, 의사결정력은 아티클에서 말하는 시스템1(감성, 직관력, 촉), 시스템2(논리력, 분석력)의 하나로 해결할 수 없다. 얼마나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가는 경험이란 반복적 훈련과 상황을 통찰할 수 있는 인지능력의 강화가 동시에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무진일때는 말에 채워진 눈가리기로 좁게 보고, 관리자가 되어서 갑자기 열린 세상에 우왕좌왕하다가는 쓸모없는 자리에 있기 쉽다.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쓸없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실무진이란 현업을 하며, 그위 관리자가 하는 시야와 관리력을 virtual하게 학습해야하고, 관리자가 되어서는 경영자의 시야와 의사결정력을 virtual하게 학습을 해야한다. 아무리 자본주의 꽃인 기업이 모던한 노예제도라고 폄하해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나의 노력에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Spotlight기사는 내가 해볼까 말까하는 여러가지 생각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들이 있다. 이것도 인지적 편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주선 상황은 아티클과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종종 책을 본데로 되냐고 따지듯 반문하는 분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책도 안 읽으니 그 모양은 아닌가?'라고 하고 싶지만...거의 안하죠..ㅎㅎ
그런점에서 이번 4편의 기사는 직장인이라면 한번 읽어 봤으면 합니다. Spotlight기사에 대한 민재홍 교수의 정리도 괜찮지만 저는 제 생각과 부합하는 "상황 파악이 먼저다"라는 한줄이 더 좋은 설명같습니다. 네편의 소논문을 통해서 상황을 장악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준비를 하는 태도과 사고법은 잘 배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그러고 보면 손자의 기술을 경영과 의사결정에 비교해서 설명하는 방법은 참으로 절묘합니다.
시야가 넓어져야 한다고 눈을 째는 한심한 의사결정을 피하려면 그 의미가 경력과 실력에 맞는 사고와 판단력과 같은 insight이고, 이것은 다양한 사고를 폭넓게 감안할 수 있는 머리속 생각의 그릇을 얼마나 키우느냐인듯 합니다. 금이라면 쫙쫙 펴지고, 스댕이라면 곤란하고, 사기라면 깨질텐데...어깨위의 물건은 다행이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재질이 바뀌니 그게 하나의 가능성이 아닐까요?
에반젤리즘,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처음 보는 말인데 좋은 소식을 널리 알린다는 말이네요. SNS시대에는 참 좋은 말인데 좀더 자세히 읽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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