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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정글만리 2

by Khori(高麗) 201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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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글만리 2

조정래 저
해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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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넘어가면서 출장으로 마음은 급하고, 몸은 피고하고 정신이 없다. 1권과 마찬가지로 상인에 대한 문인의 설정은 아쉽다. 요즘은 상사들은 사실 거의다 없어져가고 있다. 예전처럼 수출, 수입을 대행하고 하는 것을 전문적인 업으로 하는 기업들의 영역이 줄어든다. 경영학적인 value chain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직접 수출조직을 갖고 간다. 종합상사라는 것도 제조사와 유통이 분리된 일본의 시스템이 전파된 역사의 추억이 되가고 있다. 하지만 책의 말처럼 원자재, 곡물, 턴키공사등에서는 있는것 같다. 



그리고 철강과 같은 원자재류와 비철금속, 희토류등은 외환딜링과 마찬가지 선물환(주식거래 옵션처럼..)같은 방식을 하는 것으로 들었다. 책의 주인공처럼 상사원 부장이 회사 근무시간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나는 엄청나게 부럽긴하다. 3저현상과 고도성장의 시절을 중국을 통해서 그려내고, 그 추억에 숟가락을 얹은 이 소설이 나는 조금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내가 그 활황기가 끝난 시점에 해외영업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도 내 윗분들이 아 그땐 어땠더라라는 카더라 풍문을 듣기도 한다. 그래도 자꾸 보게되는 이유는 그런 추억을 통해서 감을 얻기 때문이다.


주변에 중국개방과 함께 들어가서 자리자은 사람은 실제로 두사람정도를 보았고, 대부분은 그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것을 엄청나게 많이 봐왔다. 뛰어난 기술자들이 중국업체로 가서 기술털리고 폐인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책의 말처럼 중국이 빨리 배워서 쫒아오는 것을 현실에서 보면 그들의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그게 자꾸 먹히는 것이다. 난생처음보는 것이 불길한 예감을 줄때, 전체 해봤는데 끝이 매우 안좋은 일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때 우리고 는 요즘말로 멘붕이 온다. 나도 업무하다가 황당한 일이나 골치아픈 일이 오면 멘붕이 아니라 "아~~ 풍이 올라고 한다" 하는데..하여튼 그들을 잘 보면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다. 내가 개방과 개혁은 필요하지만 중국진출과 함께 많은 개인들의 영달을 위해서 기술을 공급하다보니, 산업의 생명이 짧아지는 것이 가끔 아쉽다. 10년을 해 먹을껄 빨리 5년정도에 들어먹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딱딱한 이야기보다 시안으로 간 김부장의 세옹지마의 이야기, 한번의 실수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올라가는 서하원, 인간미넘치고, 일잘하고, 만능으로 그려지는 전부장(현실에서는 보기 힘들죠..ㅎㅎ), 사랑과 학문을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하는 청년까지 3권에서는 어떻게 풀어갈까 관심이 가네요. 오늘 밤에는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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