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사람의 기억력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오늘 이 만화책을 펼치면서는 사람의 기억력이 또 얼마나 독특한가도 생각이 듭니다. 보물섬에서 처음본 이 만화를 보면서 아주 오래전 전국민이 대머리 아저씨의 3S정책에 맞춰 출발한 프로야구에 열광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 보는 만화속에서 표지의 캐릭터들이 오래전 만난 친구들처럼 반갑기도 합니다. 강토, 표지에 없는 고씨등 허화백의 캐릭터들이 다른 이야기로도 계속 재구성 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는 만화속에서 만화도 시대를 반영하고 그 당시의 문화와 현실을 반영한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만화에서는 86년의 광풍을 그리고 표표히 사라져간 제7구단의 모습이 아쉽지만, 행복해하는 그들의 얼굴을 만족하며 보게되지만 책속 곳곳에 남겨진 시대 모습과 열악한 프로야선수들의 모습을 잘 그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영화화된 미스터고도 잘 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각박하고 조금 다운됬을때 제7구단의 마이너리거들이 어떻게 관중들의 마음깊은 곳에 자리하게 되는지, 미스터고란 슈퍼스타를 통해서도 꿈을 이루려고 한다는 동기부여는 제가 만화책을 보던 어린시절만큼 지금 모두에게 필요한게 아닌가합니다. 누구나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미스터고와 같은 슈퍼스타가 될수 있으니까요. 비록 요즘 만화들이 단행본들이 발전하고, 일본 만화들의 수입버전이 생기며 디테일이 높아지지만 이런 내용을 통해서 좀더 활기찰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허화백 작품중에 마지막 장면에 모든 세상이 구슬속에 세상을 넣은 신의 모습이 그려지는 만화도 재미있었는데, 그 작품 제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것도 꼭 다시 보고 싶은데요..그리고 일상생활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아스팔트위의 사나이, 마요일, 허슬러, 짜장면 그리고 "사랑해", 타짜, 식객, 꼴, 영화가 멋졌던 비트등 그러고 보면 저도 참 많이 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현실적속에 있을 법한 상상을 하기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우리집 어린이들도 보고, 누군간의 미스터고처럼 희망도 되고 즐거움도 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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