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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조드

by Khori(高麗) 201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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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드 2

김형수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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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넘어오면서 조금 빨라지는 전개를 기대했던것은 역시나 욕심에 불과한것 같다.


전체의 흐름은 높은 곳을 끝없이 지향하는 구르칸 자무카와 삶은 언덕을 오르고 내리며 칭기스칸 테무진의 인간적인 관계와 정치적인 복잡한 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된다. 백성을 책임져야하는 리더로서의 책무와 리더의 욕망이 전혀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옹칸과 같은 주변인은 이들의 관계에 극적효과는 있지만, 본질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뿐이다.


자무카와 테무진은 서로 참 비슷하고도 다른것 같다. 치열한 전투에서도 서로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갖지만, 철저하게 몰아붙이고 또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첫번째의 전투를 통해서 그들의 태도을 알수 있고, 똑같은 불나방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서 지향하는 바를 느낄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나에게도 아련한 마음을 갖게 하는것 같다. 세상의 풀도 나무도 불꽃도 모두 하늘을 향해 자라건만,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는 상선약수와 같은 테무진을 그저 땅따먹기 대왕만으로 이해하던 나에겐 너무나 새로운 사람으로 각인되어 버렸다. 칭기스칸과 같은 새로운 혁신적 사고가 초원의 새 흐름과 성과, 진실된 자세를 통한 백성들의 감동을 만들어간다. 책의 구절과 같이 세상은 힘센자가 아니라 앞서가는 자에게서 시작된다는 말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절실한 말이 아닌가한다. 


그렇다보니 자무카가 더 안타깝고, 나침반과 같은 후엘룬의 말은 참 명언처럼 남는다. 자식은 낳아도, 자식의 마음은 낳지 않는다는 말을 보며 자식인 테무진은 초원의 새로운 칸으로 일어서지만, 그녀는 초원의 엄마로 거듭난것일것이다.


책의 줄거리는 읽는자의 것이다. 책이 장편소설이라는데, 소설보다는 읽는이의 마음을 자꾸 두드린고 자꾸 생각하게 하는..조금은 너무 어려운 내용들을 많은것도 같다. 쉽게 무엇이라 단정지어 말하기 힘들지만, 푸른하늘과 같이 지향하고 또 무거운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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